제로캡, 데리비트 담보 파이어블록스 커스터디로 이전

| 강이안 기자

제로캡(Zerocap)이 데리비트(Deribit) 파생상품 거래 담보를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오프 익스체인지(Off Exchange)’ 구조로 이전했다. 거래소 계정에 담보를 먼저 예치하는 대신 커스터디 안에 둔 자산을 증거금으로 인정받는 방식이다.

파이어블록스는 고객 사례에서 제로캡이 기존 이중 커스터디 구조를 단일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제로캡은 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아래 운영되는 글로벌 마켓메이커이자 유동성 공급자로, 아시아·유럽·중동·미주 지역의 기관 및 도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 익스체인지는 거래소가 거래 장소와 자산 보관 역할을 함께 맡을 때 발생하는 상대방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구조다. 기존 중앙화 거래소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포지션을 잡기 위해 담보를 거래소 계정에 예치해야 해 해킹과 파산, 고객 자산 혼재 위험이 남았다. 파이어블록스의 구조에서는 다중당사자연산(MPC) 기반 온체인 지갑에 담보를 보관하고 거래소가 이를 증거금으로 인식한다.

데리비트는 2024년 2월 파이어블록스와의 연동을 발표했다. 온체인 MPC 지갑에서 담보를 데리비트에 배정·미러링해 고객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담보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데리비트와 파이어블록스의 고객이어야 하며 재해 복구 서비스 제공자인 코인커버(Coincover) 관련 절차도 거쳐야 한다.

라이언 맥콜(Ryan McCall) 제로캡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거래소에 묶인 모든 달러는 다른 곳에 배치할 수 없는 달러였고, 모든 이체는 관리해야 할 운영 리스크였다”고 말했다. 파이어블록스는 제로캡의 잔고 모니터링과 리밸런싱, 재무 관리 업무 부담이 기존 모델의 ‘대략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로캡은 데리비트에서 무기한계약과 만기 선물, 옵션, 현물 상품을 거래한다. 파이어블록스는 제로캡의 구조화상품 장부가 수백만 달러 규모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밝혔다. 정확한 담보 금액과 기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이어블록스는 2023년 11월 오프 익스체인지를 출시하면서 데리비트를 첫 연동 거래소로 발표했다. QCP캐피털(QCP Capital)과 블록테크(Blocktech), 제로캡이 데리비트 거래에 이 구조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기관 고객이 자산을 외부로 옮기지 않고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와 함께 거래·커스터디·정산 기능을 분리하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거래소에 담보를 직접 맡기는 위험을 줄이더라도 법적·운영 위험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데리비트 커스터디 정책은 파이어블록스 오프 익스체인지를 소프트웨어 또는 인프라 서비스로 규정한다. 파이어블록스는 고객과 데리비트 사이의 계약 당사자가 아니며 원칙적으로 이 구조에서 발생한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제3자 커스터디를 이용하는 고객도 사회화 손실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COIN)는 2025년 8월 데리비트 인수를 완료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와 데리비트 인프라를 2026년 9월 9일 통합할 예정이라고 고객에게 안내했다. 일정은 고객 준비 상황과 규제 승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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