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4.1%만 비트코인 앞서…플랫폼 토큰 집중

| 김하린 기자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유통 시가총액 5000만 달러(약 714억원)를 넘긴 알트코인 1972개 가운데 비트코인(BTC) 단순 보유 수익률을 앞선 비율은 약 4.1%에 그쳤다.

블록웍스 리서치(Blockworks Research)와 메사리(Messari)는 ‘One in Twenty-Four: The Harsh Realities of Liquid Token Investing’ 보고서에서 코인게코(CoinGecko)와 블록웍스 리서치 데이터를 토대로 알트코인의 장기 성과를 비교했다. 표본에는 이미 사라졌거나 상장폐지된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분석은 각 토큰이 처음 유통 시가총액 5000만 달러(약 714억원)를 넘긴 뒤의 월말 가격을 진입가로 삼았다. 이후 가격이 진입가의 10% 이하로 내려갔는지 추적하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했을 때의 성과와 비교했다.

발행 시기별 성과도 대부분 부진했다. 2026년 6월 기준 2020년 발행군의 중위 수익률은 -94%였고 비트코인을 앞선 비율은 2%였다. 2021년과 2022년 발행군의 중위 수익률은 각각 -99%, 2023년 발행군은 -97%, 2024년 발행군은 -98%로 나타났다.

2025년 발행군은 중위 수익률 -88%, 비트코인 초과 성과 비율 19%를 기록했다. 다만 보고서 도표에는 이 집단이 아직 충분한 기간을 거치지 않았다고 표시됐다.

2020년 이전 시장에 진입한 토큰은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작았다. 이 집단의 진입 이후 중위 수익률은 약 -58%였고 비트코인을 앞선 비율은 12%였다. 손실률은 여전히 컸지만 2020년 이후 발행군보다는 낮았다.

2024년 발행군에서는 약 30개월 안에 거의 90%에 이르는 토큰이 진입가보다 90% 이상 하락했다. 유통 시가총액 5000만 달러(약 714억원)를 넘긴 사실만으로 장기 생존이나 비트코인 대비 초과 성과가 보장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을 앞선 소수 토큰은 특정 유형에 집중됐다. 최소 24개월 이상 거래됐고 비트코인을 앞선 토큰 22개 중 중앙화 거래소 플랫폼 토큰의 비중은 32%였다. 비교 표본 1305개에서 플랫폼 토큰이 차지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장기 성과를 낸 토큰 일부가 거래소 수익 구조와 수수료 할인, 바이백 등 비교적 명확한 가치 연결 장치를 갖춘 유형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결과만으로 플랫폼 토큰이 일반 알트코인보다 항상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개별 토큰의 법적 지위와 거래소 리스크, 토큰 소각 정책의 지속 여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코인게코는 자체 방법론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현재 가격에 유통 공급량을 곱해 산출한다고 설명한다. 보고서는 완전희석가치가 아닌 유통 시가총액 5000만 달러(약 714억원)를 기준으로 실제 시장에 풀린 물량이 일정 규모에 도달한 토큰을 비교했다.

블록웍스는 지난 6월 메사리 인수를 발표하면서 메사리가 4만개 이상의 디지털자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개별 토큰의 향후 가격이 아니라 일정 규모에 도달한 알트코인의 과거 성과 분포를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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