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CASHCAT’이 로빈후드 체인 초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120% 급등하며 7월 급락분 일부를 만회했지만, 함께 등장했던 토큰들의 상당수는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CASHCAT은 현재 약 0.087달러(약 123원)에 거래되며 최근 24시간 동안 2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8,600만달러(약 1,220억원), 일일 거래량은 900만달러 수준이다. 다만 7월 중순 기록했던 약 0.22달러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친다.
이 토큰은 로빈후드의 과거 ‘고양이+현금’ 로고에서 착안해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밈코인으로,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티커를 가진 팬픽’이라고 소개된다. 7월 1일 메인넷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체인 내 첫 ‘대박’ 토큰으로 떠오르며 초기 투자자 일부에게 수백만달러 수익을 안겼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는 당시 “유틸리티 없는 자산은 막다른 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이 체인은 밈에도 잘 작동한다”고 평가를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CASHCAT과 달리 동시기에 등장한 프로젝트 상당수는 사라졌다. 7월 밈코인 물결을 이끌었던 런치패드 ‘녹사(Noxa)’는 7월 11일 신규 출시를 중단한 뒤 이틀 후 운영을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약 1,200만달러(약 170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체인 내 토큰 생성 수는 7월 중순 하루 약 3만5,000개에서 현재 약 1만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녹사는 여전히 약 13만7,000달러 규모의 CASHCAT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간 매도 없이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토큰 가치는 75% 상승했다.
CASHCAT의 분포 구조는 비교적 ‘건전한 편’으로 평가된다. DEXTools 기준 약 4만1,200개의 지갑이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공급량 9억8,900만 개가 모두 유통 중이다. 락업 물량은 없다.
최대 보유자는 유니스왑 유동성 풀로 약 2.4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주요 지갑들도 각각 1.3~1.5% 수준에 그친다. 유동성 풀 규모는 현재 약 500만달러로, 7월(660만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체인 내 밈코인 가운데 가장 크다.
로빈후드 체인 전체 생태계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총예치금(TVL)은 7억7,400만달러(약 1조990억원)로 일주일간 20% 증가했다. 대출 비중이 43%, 자산 관리가 41.5%를 차지한다.
특히 두 프로토콜이 전체 TVL의 약 75%를 점유한다. 대출 프로토콜 모르포(Morpho)는 3억3,200만달러를, 에테나(ENA)는 2억3,6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총액도 5억7,500만달러로 14% 증가했다.
로빈후드가 추진 중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 규모도 약 1억달러로 확대됐다. 7월 말 7,000만달러 대비 빠른 성장이다. 당시 일부 토큰화 주식은 하루 거래량 50만달러를 넘겼고, 게임스톱 단일 종목은 2,6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9월 말까지 가스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후 사용자들이 직접 수수료를 부담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유동성과 활동성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CASHCAT의 반등은 ‘밈코인 생존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로빈후드 체인 전체의 지속 가능성은 아직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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