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바(Canva)가 AI 비용 부담 속에 2026년 매출 성장률 전망을 30% 수준에서 20%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피그마(Figma·$FIG)는 AI 사용량을 크레딧으로 제한하고 별도 과금을 도입했다.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캔바가 생성형 AI 기능의 높은 운영비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분기 매출은 9억219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제시됐다.
캔바는 비상장사여서 해당 매출과 성장률 전망을 상장사 공시처럼 대조하기는 어렵다. AI 작업 한 건당 평균 비용을 아키텍처 개선으로 약 90% 줄였지만 대규모 배포 속도는 늦췄다는 내용도 같은 보도에 포함됐다.
제품 개발과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캔바는 공식 뉴스룸에서 ‘AI 2.0’을 리서치 프리뷰로 공개하고 △대화형 디자인 △에이전트형 편집 △웹 리서치 △시트 AI △캔바 코드 2.0을 소개했다.
캔바 코드 2.0은 HTML 파일을 가져와 인터랙티브 웹 경험을 제작하고 모바일 화면에 맞춰 결과물을 구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캔바는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와 AI 검색에서 디자인을 만들고 편집하는 연동 기능도 공개했다.
성장률 전망 하향과 제품 공개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캔바의 움직임은 AI 사업 중단보다 비용을 고려한 배포 속도 조절에 가깝다. 기능 범위를 넓히면서 실제 이용량과 운영비를 함께 관리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피그마는 AI 비용을 가격 구조에 직접 반영했다. 피그마는 공식 블로그에서 3월 11일부터 추가 AI 크레딧 구독과 사용량 기반 결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좌석별 크레딧 한도는 3월 18일부터 적용됐다. 공식 가격표에는 스타터 요금제의 하루 한도가 150 AI 크레딧, 유료 풀 시트의 월 한도가 3000~4250 AI 크레딧으로 표시돼 있다.
AI 크레딧은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때 차감되는 단위다. 기존 SaaS가 계정이나 좌석 수를 중심으로 요금을 받았다면 크레딧 방식은 AI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 범위와 추가 비용을 구분한다.
사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피그마 커뮤니티에는 7월 6일 프로페셔널 요금제에 AI 크레딧이 묶이면서 월 요금이 약 20달러(약 2만8000원)에서 약 55달러(약 7만8000원)로 올랐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AI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도 비용을 부담한다며 AI가 포함되지 않은 별도 요금제를 요구했다. 다만 개별 이용자의 경험인 만큼 피그마 고객 전체의 반응으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피그마의 2분기 매출은 3억7010만 달러(약 521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손실이 1억1730만 달러(약 1654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적 발표 뒤 피그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5% 하락했다. 매출 성장과 영업손실이 함께 나타나면서 AI 기능 확대에 필요한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드러났다.
생성형 AI는 이용자가 요청할 때마다 모델이 답을 만드는 추론 연산을 수행한다. 통상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추가 공급 비용이 낮아지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AI 기능은 사용량 증가에 따라 연산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크레딧 과금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 구축 등으로 비용 구조를 바꾸고 있다. 본지도 앞서 기업들이 로컬 추론을 통해 토큰 과금을 예측 가능한 인프라 비용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전했다. 캔바는 AI 제품 공개를 이어가며 배포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피그마는 현재 요금제에 AI 크레딧과 추가 결제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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