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 인프라스트럭처(Keel Infrastructure·$KEEL)가 미국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종료하고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로 사업 전환을 본격화했다. 2분기에는 1억4077만 달러(약 19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케일은 1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3043만 달러(약 4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2400만 달러(약 338억원)였다.
회사는 매출 감소 배경으로 비트코인 평균 가격 하락과 미국 모지스레이크 채굴 운영 중단을 들었다. AI·HPC 인프라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전에 기존 채굴 사업을 정리한 영향이 손익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7일 기준 총유동성은 8억1900만 달러(약 1조1550억원)였다. 무담보 현금 6억9800만 달러(약 9842억원)와 무담보 비트코인 1억2100만 달러(약 1706억원)로 구성됐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은 1861개였다.
케일은 4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비트코인 1085개를 매각해 7500만 달러(약 1058억원)를 확보했다. 회사가 미국에서 운영하던 채굴 사업을 모두 해체한 사실은 본지가 앞서 보도했다.
비트파름스(Bitfarms)는 4월 1일 미국 재편과 사명 변경을 마치고 케일로 출범했다. 비트코인 채굴 중심 기업에서 북미 디지털 인프라·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도 이때 공식화했다.
비트코인 매각량을 놓고는 회사 발표와 외신 보도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4월 이후 처분량을 1670개로 제시했지만, 케일이 같은 기간에 밝힌 수치는 1085개였다.
크립토브리핑은 남은 비트코인의 원가 기준이 20만5946달러로 1년 전 10만2852달러에서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원가 기준은 케일의 10일 실적 발표문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케일은 펜실베이니아·워싱턴·퀘벡을 중심으로 2.2G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우선 부지 3곳에서는 인허가 절차와 상업 협상이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채굴업체는 기존 부지와 전력망 연결 자산을 활용할 수 있지만, 고객 계약과 설비 전환을 거쳐야 실제 데이터센터 매출을 낼 수 있다.
벤 개그넌(Ben Gagnon) 케일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전력이 제약”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각 부지의 인허가를 마치는 일이 사업 전환 속도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회사는 2분기 중 전환사채 발행으로 4억5800만 달러(약 6458억원)를 조달했다. 조너선 미르(Jonathan Mir) 케일 최고재무책임자는 부지 개발 일정을 추진할 재무 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케일은 7월 6일 디지털리얼티 출신 간예시 아이어(Ganesh Aiyer)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더블록(The Block)은 선임 당일 주가가 장중 10% 상승했고 리브랜딩 이후 상승률은 120%를 넘었다고 전했다.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가 전한 스톡트윗(Stocktwits) 반응에서는 개인 투자자 심리가 중립에서 약세로 기울었고, AI·데이터센터 전환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케일은 향후 위험 요인으로 △인허가 △전력 조달 △공급망 △고객 계약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 △주주 희석 가능성을 열거했다. 미국 채굴 사업은 종료됐지만, 기존 자산을 AI·HPC 데이터센터 매출로 전환하는 작업은 진행 중이다.
검증 출처: 케일 인프라스트럭처 2분기 실적 발표, 리브랜딩 발표, 더블록 보도, 크립토브리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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