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XXI)이 2026년 3월 31일 기준 비트코인(BTC) 4만3514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가치는 29억5163만8847달러(약 4조1825억원)로 평가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Q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량은 2025년 말 4만3515개에서 1개 줄었다. 회사는 1분기에 비트코인 1개를 처분했으며 3월 31일 기준 개당 시장가격으로 6만7832달러를 반영했다.
비트코인의 원가 기준 장부가는 36억9281만5061달러(약 5조2327억원)였다. 공정가치가 원가보다 7억4117만6214달러(약 1조501억원) 낮은 상태다.
전체 보유량을 곧바로 가용 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운데 약 1만6116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유동성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담보 물량은 전체 보유량의 약 37%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4만3514개를 제약 없이 처분할 수 있는 순자산처럼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매각하거나 헤지할 계획은 없지만 운영상 필요와 법규 준수, 전략적 투자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처분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방침은 비트코인을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과는 구분된다. 회사가 공시한 담보 구조와 매각 조건은 보유 비트코인의 실제 활용 가능 범위를 가늠하는 요소다.
트웬티원캐피털은 2025년 12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XXI로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4만3500 BTC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라는 정체성을 내세웠다.
회사는 4월 29일 스트라이크(Strike), 일렉트론에너지(Elektron Energy)와의 잠재적 결합을 포함한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5월 20일에는 비트코인 재무와 금융서비스, 채굴, 자본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구상을 제시했다.
성과 지표도 전통적인 주당순이익보다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과 비트코인 수익률에 맞췄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데서 나아가 보유자산과 사업 수익을 결합하려는 구조다.
경영 체제는 7월 21일 바뀌었다. 라파엘 자구리(Raphael Zagury) 트웬티원캐피털 최고경영자가 새로 선임됐고, 잭 말러스(Jack Mallers) 전 최고경영자는 스트라이크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났다.
자구리 최고경영자는 “트웬티원은 공개시장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대차대조표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 일은 그 주변에 운영회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금흐름 창출과 규율 있는 자본배분을 새 전략의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같은 발표에서 스트라이크는 트웬티원캐피털과의 합병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렉트론에너지와의 결합은 검토 단계에 남아 있지만 예비 절차인 만큼 최종 계약 체결과 승인, 거래 완료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경영진 교체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은 신중했다. 스톡트위츠(Stocktwits)는 CEO 교체 직후 XXI 주가가 18% 넘게 하락했으며, 이용자들의 투자심리가 약세에서 중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재무 부담도 남아 있다. 회사는 1분기 순손실 8억5969만1958달러(약 1조2184억원)를 기록했으며, 현금은 1억1405만7427달러(약 1616억원)였다. 만기 때 전환사채 원금은 4억8650만달러(약 6894억원)에 이를 수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더라도 가격 변동과 담보 설정, 운영회사 전환 비용이 재무구조에 함께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SEC 공시로 확인되는 최신 보유량 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검증 출처: SEC 10-Q, 트웬티원캐피털 CEO 선임 발표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