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억달러 AI 임대 추진 라이엇, 비트코인 팔아 건설비 조달

| 김미래 기자

라이엇플랫폼스(Riot Platforms·$RIOT)가 비트코인(BTC)을 매각해 텍사스주 록데일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전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추진 중인 191메가와트(MW) 규모 임대계약의 총가치는 91억 달러(약 12조9000억원)로 거론됐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첫 임대료가 2027년 12월부터 발생하고, 잔여 용량의 임대료는 2028년 6월부터 들어오는 일정이라고 전했다. 예상 건설비는 21억~23억 달러(약 2조9800억~3조2600억원)다.

계약가치와 실제 현금 유입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라이엇플랫폼스가 전력·냉각·네트워크 설비를 먼저 구축한 뒤 용량을 인도해야 임대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건설 단계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먼저 투입된다. 라이엇플랫폼스는 이 기간 필요한 운영·확장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 매각으로 조달하고 있다.

라이엇플랫폼스의 2026년 1분기 10-Q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분기에 3778 BTC를 약 2억8948만 달러(약 4102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해 운영 자금과 확장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3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5679개였다. 이 가운데 5802개는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비트코인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이번 임대 추진에 앞서 시작됐다. 라이엇플랫폼스는 1월 록데일 부지 200에이커를 9600만 달러(약 1360억원)에 인수하면서 약 1080 BTC를 팔아 대금을 마련했다.

라이엇플랫폼스는 당시 반도체 기업 AMD와 25M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계약도 공개했다. 초기 용량은 1월부터 5월까지 단계적으로 인도하는 구조였다.

AMD는 이후 25MW 추가 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AMD와의 총 계약 용량은 50MW로 늘었다.

라이엇플랫폼스의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3320만 달러(약 470억원)였다. 비트코인 채굴과 함께 데이터센터 임대가 회사의 매출원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셈이다.

HPC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처럼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작업에 쓰이는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뜻한다. 채굴 시설이 확보한 전력망과 부지를 활용할 수 있지만, AI용 설비에는 별도의 냉각·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 임대는 통상 용량을 인도한 뒤 매출이 발생한다. 건설비가 먼저 투입되는 만큼 공사 기간과 임대 개시 시점의 차이가 자금 조달 규모를 좌우한다.

본지는 앞서 라이엇플랫폼스가 록데일 시설의 191MW 컴퓨팅 용량을 대상으로 91억 달러 규모 AI 임대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금 조달 구조는 해당 계약의 현금 유입이 시작되기 전 비트코인 보유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준다.

계약 상대방은 보도마다 다르게 제시됐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익명의 프런티어 AI 연구소로 전했으며 일부 후속 보도는 앤스로픽(Anthropic)으로 특정했지만, 라이엇플랫폼스의 공식 공시에서는 상대방명이 확인되지 않았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첫 임대료가 2027년 12월부터 발생하고 잔여 용량의 임대료는 2028년 6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전까지는 21억~23억 달러 규모로 거론된 건설비를 먼저 투입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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