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Bakkt·BKKT)가 2026년 2분기 순이익 8080만 달러(약 1145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했고,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트랜스켐 워런트 재평가에서 발생한 비현금 이익이었다.
백트는 한국시간 11일 2분기 실적을 담은 8-K와 10-Q를 제출했다. 매출은 1억7010만 달러(약 2410억원)로 전년 동기 5억6810만 달러(약 8050억원)에서 줄었다.
계속영업 기준 영업손실은 1960만 달러(약 278억원)로 전년 동기 1610만 달러(약 228억원)보다 확대됐다. 조정 EBITDA 손실도 980만 달러(약 139억원)에서 1180만 달러(약 167억원)로 늘었다.
반면 순이익에는 트랜스켐(Transchem) 워런트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9850만 달러(약 1396억원)의 비현금 이익이 반영됐다. 기존 워런트 부채 평가에서도 140만 달러(약 20억원)의 비현금 이익이 발생했다.
비현금 평가이익은 자산이나 부채의 장부상 가치 변동을 회계에 반영한 것으로, 해당 금액만큼 현금이 유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매출과 조정 EBITDA가 악화한 가운데 평가이익이 최종 순이익을 끌어올린 구조다.
백트의 2분기 총거래액(TTV)은 1억6880만 달러(약 2392억원), 상반기 총거래액은 4억1000만 달러(약 5810억원)였다. 회사는 크립토 서비스 매출을 총액 기준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거래액 변화가 매출에 크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세는 1분기부터 이어졌다. 백트는 1분기 10-Q에서 위불(Webull)과 퍼블릭(Public) 이탈에 따른 거래량 감소를 크립토 서비스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2025년 기준 위불은 백트 크립토 서비스 매출의 약 40%, 퍼블릭은 약 17%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 이탈에 따른 거래량 감소가 2분기에도 매출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트는 크립토 거래 인프라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과 크로스보더 결제, AI 기반 금융 인터페이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이 같은 사업 재편보다 기존 크립토 서비스 매출 감소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회사는 6월 인도 규제 승인을 받은 뒤 트랜스켐 워런트 4750만주를 배정받았다. 초기 납입액으로 약 940만 달러(약 133억원)를 지급했다.
6월 30일 기준 트랜스켐 워런트의 공정가치는 1억790만 달러(약 1529억원)로 장부에 반영됐다. 워런트 가치는 공정가치 재측정에 따라 분기별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분기 말 현금과 현금성 자산, 제한현금 합계는 5070만 달러(약 718억원)였다. 장기부채는 없었다.
실적은 시장 추정치도 밑돌았다. 벤징가(Benzinga)는 백트의 2분기 매출을 3억4054만 달러(약 4826억원), 주당순이익(EPS)을 0.07달러로 예상했다.
실제 매출은 1억7015만 달러(약 2411억원), EPS는 마이너스 0.31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 흑자와 별개로 주당 손익과 영업 지표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포머랜츠(Pomerantz)는 6월 백트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지했다. 포머랜츠는 1분기 실적 발표 뒤 백트 주가가 10.58%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감소와 비현금 평가이익이 손익에 미친 영향이 다시 확인됐다.
검증 출처: 백트 SEC 공시 목록, 백트 8-K 실적자료, 백트 2026년 1분기 10-Q, 벤징가 BKKT 실적 추정, 포머랜츠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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