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UBER)가 자율배송 로봇 기업 서브로보틱스(Serve Robotics·$SERV)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021년 분사 이후 이어진 투자 관계가 정리됐지만 양사의 자율배송 계약은 아직 유효하다.
우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서브로보틱스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 사실을 공개했다. 테크크런치는 12일 서브로보틱스가 공식 공시가 나온 뒤 매각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서브로보틱스는 우버가 2020년 26억5000만 달러(약 3조7551억원)에 인수한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로봇 부문에서 출발했다. 2021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뒤에도 우버는 투자자이자 배달 플랫폼 파트너로 남았다.
양사는 2022년 제휴를 맺었다. 2023년 5월에는 미국 여러 시장에서 서브로보틱스의 보도 주행 배송 로봇을 우버 앱에 최대 2000대 배치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했다.
보도 주행 배송 로봇은 보행로를 따라 이동하며 음식이나 상품을 전달하는 소형 자율주행 기기다. 로봇 운영사는 배달 플랫폼의 주문 시스템과 가맹점, 배차 체계를 연동해 배송 물량을 확보한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우버를 통한 배송 증가세가 꺾였다. 알리 카샤니(Ali Kashani) 서브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2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우버를 통한 배송 물량은 17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2분기에는 이 추세가 처음으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카샤니 CEO는 감소 원인으로 예상보다 낮은 로봇 활용률을 들었다. 배송 물량이 로봇 배치 규모에 미치지 못하면서 양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공동 자율배송 차량을 확장하는 운영 모델을 놓고도 견해차를 보였다. 카샤니 CEO는 “다른 견해”가 있다며 차량 조율과 가맹점 연동을 쟁점으로 제시했다.
서브로보틱스의 다른 음식 배달 파트너를 통한 배송은 같은 기간 한 분기 만에 약 50% 늘었다. 주문 채널을 다변화한 가운데 우버 제휴의 상대적 비중과 운영 효율을 다시 따져보는 상황이다.
카샤니 CEO는 이에 따라 2027년 초 만료되는 우버와의 제휴 계약을 갱신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 종료 확정이 아니라 만료 이후 갱신 여부에 관한 회사 측 판단이다.
현행 계약은 2027년 2월 24일까지 유효하며 별도 종료 통보가 없으면 1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지분 매각과 플랫폼 운영 계약은 별개인 만큼 이번 처분만으로 계약이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버의 지분 축소는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2025년 9월 SEC 제출 자료에서 우버는 포스트메이츠를 통해 서브로보틱스 주식 207만629주를 보유했으며 지분율은 3.36%였다. 같은 달 19일과 22일, 23일에는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서브로보틱스는 현재 2000대가 넘는 로봇을 배치해 미국 14개 주 44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회사 투자자 자료에 제시된 지원 가맹점은 4000곳 이상이다. 2026년에는 병원용 로봇 기업 딜리전트 로보틱스(Diligent Robotics)를 인수해 병원 내 물품 운송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우버는 최근 수년간 30곳이 넘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투자 또는 제휴 관계를 맺었다. 특정 기업 한 곳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자를 플랫폼에 연결하는 구조다.
양사의 다음 분기점은 2027년 초 계약 만료다. 서브로보틱스가 갱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행 계약은 만료 전 종료 통보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사용 출처: 테크크런치, SEC 13D/A, 서브로보틱스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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