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504억원 태성, 지난해 연간 실적 넘었다

| 김하린 기자

태성(323280)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0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1분기 영업손실도 2분기에 만회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태성은 12일 상반기 매출 504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반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약 379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보다 약 125억원 많다. 반기 만에 전년도 1년간 올린 매출을 웃돈 것이다.

실적 개선은 주력 사업인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장비의 수주와 매출 증가가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성장에 따라 FC-BGA 등 고사양 기판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PCB는 전자부품을 장착하고 회로로 연결하는 기판이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AI 서버와 HPC 장비 등에 쓰인다.

장비업체의 수주는 통상 제품 제작과 납품 절차를 거쳐 매출로 인식된다. 태성도 기존에 확보한 PCB 제조장비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실적 흐름도 뚜렷하게 달라졌다. 태성은 1분기 매출 199억원과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30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2%로 집계됐으며, 2분기 이익으로 1분기 손실을 만회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생산능력 확충도 수주 물량 대응을 뒷받침했다. 태성은 최근 천안 신공장 완공과 본사 이전을 마쳤다.

천안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시설보다 약 6~7배 확대됐다. 회사는 이 공장을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거점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글래스기판과 복합동박 장비를 추진하고 있다. 태성은 지난해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장비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 양산 적용을 협의하고 있다.

글래스기판은 유리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다. 태성은 앞서 세라믹기술원에 글래스기판용 TGV 장비를 공급하며 실제 공급 단계에 들어섰다.

태성 관계자는 “지난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미래 성장사업 R&D 집중에 따른 진통을 겪었다면, 올해는 주력 사업 수주와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FC-BGA 등 고사양 기판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글래스기판 및 복합동박 장비의 고객사 양산 협의를 차질 없이 진행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의 별도 매출 기여 규모와 양산 적용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실적에 반영된 변화는 PCB 제조장비 매출 증가와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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