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Accel)이 전 세계 초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할 35억 달러(약 4조9455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4개를 조성했다. 글로벌 확장과 주요 지역별 초기 투자를 병행하는 구조다.
블룸버그는 12일 액셀이 신규 자금을 △글로벌 확장 △미국 △유럽·이스라엘 △인도 펀드로 나눠 운용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확장 펀드는 13억5000만 달러(약 1조9076억원) 규모다. 대규모 초기 라운드와 신속한 후속 투자에 사용된다.
미국 펀드에는 8억 달러(약 1조1304억원)가 배정됐다. 투자 지역은 주로 실리콘밸리다.
유럽·이스라엘 펀드도 8억 달러(약 1조1304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인도 펀드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약 7772억원)다.
지역별 펀드는 각 시장에서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확장 펀드는 지역 펀드가 발굴한 기업의 대형 초기 라운드나 후속 투자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초기 투자는 통상 제품과 시장성을 검증하는 단계의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후속 투자는 기존 투자 기업이 사업을 확대하거나 추가 자금을 조달할 때 같은 투자사가 다시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액셀의 한 파트너는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이른 시점에 더 빠르게,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큰 기회와 함께 리스크도 수반한다”고 말했다. AI 기업의 자금 조달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투자 규모와 위험 관리가 동시에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액셀은 앤스로픽(Anthropic), 커서(Cursor),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AI 기업에 투자했다.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가 설립한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에도 투자했다.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 오픈AI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액셀은 생성형 AI 기업과 기초 AI 연구 기업을 아우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액셀은 Periodic Labs의 3억 달러(약 4239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에서 Periodic Labs의 기업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8369억원)로 평가됐다.
회사는 초기 투자 단계에서도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같은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줄어드는 만큼 초기 진입 시점과 후속 투자 여력이 주요 판단 요소가 된다.
이번 펀드 조성은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이 AI 기업에 집중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액의 80%가 AI 기업에 투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액셀의 신규 펀드가 어떤 기업과 투자 라운드에 배정될지는 실제 집행 내역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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