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중국 광모듈 기업 중지쉬촹과 신이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두 회사가 관련 공시를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투자설의 핵심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8260억원)다.
재문(财闻)은 12일 엔비디아가 중지쉬촹(Zhongji Innolight·300308·03308)에 20억 달러를 전략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시장에서 돌았다고 전했다. 투자금은 차세대 광모듈 연구개발과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 태국 신공장 건설에 투입된다는 내용이다.
엔비디아가 신이성(Eoptolink·300502)의 홍콩 H주 기업공개(IPO)에 기초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기초 투자자는 통상 IPO에 앞서 일정 물량을 배정받는 투자자를 뜻한다.
중지쉬촹 관계자는 “해당 시장 루머에 대해 회사는 알지 못하며, 회사 관련 공시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여부를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답변이다.
신이성도 “해당 루머에 대해서는 논평하기 어렵고, 회사 H주 관련 사항은 투자자가 공시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답변에서 확인된 내용은 투자 성사가 아니라 공식 공시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달라는 입장이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의 두 회사 투자설이 확산하자 중지쉬촹과 신이성이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설에 담긴 투자 규모와 방식, 신이성의 H주 IPO 참여 여부는 두 회사의 답변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광모듈은 전기 신호와 광 신호를 변환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량이 늘어나면 장비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고속 광통신망의 중요성도 커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중국 광모듈 기업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공급망과 맞닿아 있다. 중국 공급업체가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고속 광모듈 조달에서 60~70%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중지쉬촹은 2026년 1분기 매출 194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92.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57억3500만 위안으로 262.28%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아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중지쉬촹은 투자자 관계 활동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6T와 3.2T 이상 고속 광모듈을 비롯해 실리콘 포토닉스와 코히어런트 등 핵심 제품·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이성은 2026년 1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27억8000만 위안을 냈다.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27억6800만 위안이다.
신이성은 7월 19일 공개한 반기 실적 예고에서 2026년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70억~80억 위안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7.56~102.93%다.
비경상손익 제외 순이익 예상치는 69억8100만~79억8100만 위안이다. 전년 동기보다 77.46~102.88%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신이성은 인공지능 관련 컴퓨팅 투자 증가와 제품 구조 개선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지쉬촹 역시 고속 광모듈과 차세대 광상호연결 기술을 핵심 투자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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