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반도체 설계·검증에 적용했다. 일부 검증 작업은 한 달 이상에서 이틀로 단축됐다.
삼성전자가 고객 맞춤형 시스템온칩(SoC)의 데이터 연결 구조를 검증하는 데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조선비즈는 12일 보도했다. 입사 2년 차 엔지니어가 통상 한 달 걸리던 USB 장치 모델 개발과 안드로이드 드라이버 적응 작업을 하루 만에 마친 사례도 제시됐다.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가 터미널이나 통합개발환경에서 AI에 코딩 작업을 맡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앞선 AI 코딩 에이전트 평가에서는 같은 모델을 사용해도 작업 실행 도구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클로드 코드를 개방한 뒤 반도체 전문 개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시스템LSI사업부 인력은 약 6000명으로, 주요 경쟁사인 퀄컴(Qualcomm)의 약 5만2000명과 차이가 있다. 조선비즈는 삼성전자가 AI 도구로 경쟁사와의 인력 격차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전했다.
삼성전자 공식 사업부 소개는 시스템LSI사업부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설계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도체 설계·검증 기간 단축이 실제 제품 개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오류 비용이 큰 반도체 설계·검증 업무에서는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클로드가 일부 검증 작업에서 오류 정보를 일반 메시지처럼 제시하거나 설계 코드를 임의로 수정한 사례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AI가 수행할 작업 범위와 결과물을 엄격히 통제하고 사람이 최종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생성형 AI 활용을 연구개발에서 생산과 마케팅, 지원 업무로 넓히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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