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은 위험을 크게 겁내지는 않지만 코인 현물 매수에는 아직 힘이 덜 실린 분위기다. 기관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을 밀어 올리는 미국발 매수 압력은 약해진 쪽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미국 현물 가격 흐름을 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8월 9일 -0.0815%에서 8월 10일 -0.0909%로 낮아졌다. 이어 8월 11일 -0.1073%와 8월 12일 -0.1075%를 거쳐 8월 13일 -0.1377%까지 내려갔다.
이 값이 양수면 미국 투자자가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그 반대다. 최근 5일 내내 음수 폭이 커진 만큼 미국 현물 매수세가 해외보다 약해진 상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당일 거래량은 8월 12일 6582.91 BTC였다. 전일인 8월 11일 6063.31 BTC보다 +8.6% 증가했으며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103만 달러다.
프라임은 기관이 실제로 거래하는 창구라 이 물량 증가는 기관 움직임이 커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프리미엄이 음수로 더 내려간 상황과 함께 보면 강한 매수라기보다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을 받치는 힘은 제한적인 흐름에 가깝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8월 4일 기준 롱 4243건, 숏 1만1483건이다. 숏이 롱의 2.7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8월 12일 기준 14.55였다. 전일인 8월 11일 15.28에서 -0.73 하락했으며 최근 흐름은 8월 5일 15.81에서 8월 12일 14.55로 낮아졌다.
VIX는 미국 주식시장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보는 지표다. 20 아래면 대체로 평온한 구간으로 보는데 지금은 증시 쪽 공포가 낮아져 크립토에도 급격한 위험 회피 압력은 크지 않은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8월 13일 기준 100.01로 전일 100.01 대비 +0.00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월 11일 기준 4.70%다.
달러가 강해지거나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10년물 금리가 4.70%에 머문 점은 크립토 매수 심리를 누르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공포가 커진 시장이라기보다 코인 현물 매수에 적극적으로 붙지 않는 시장에 가깝다. 앞으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 폭을 줄이는지와 프라임 거래 증가가 실제 매수 압력으로 이어지는지를 봐야 한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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