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본업은 이익을 늘렸지만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가 적자로 돌아서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이마트는 13일 공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와도 차이가 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안에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마트의 2분기 연결 매출 예상치는 6조9566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457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실적은 개선됐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 매출은 4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0% 증가했다.
회사는 고객 중심의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이어가며 본업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입장이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트레이더스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마트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이익 개선 폭이 컸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증가했다.
연결 실적 부진의 핵심은 일부 자회사였다. SCK컴퍼니의 2분기 매출은 7473억원으로 6.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스타벅스 마케팅 이슈 등으로 영업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실적 발표 전 SCK컴퍼니를 변수로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7월 7일 보고서에서 SCK컴퍼니의 2분기 영업손실을 131억원으로 추정하며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SCK컴퍼니 손실 규모는 이 추정치보다 컸다. 본업 회복에도 자회사 손실이 연결 손익을 흔든 셈이다.
다른 자회사 실적은 엇갈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분기 매출 188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1.1% 증가했다.
이마트24는 2분기 매출 5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늘었다. 점포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줄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스타필드마켓 리뉴얼, 신규 출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CK컴퍼니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온라인 부문에서는 SSG닷컴의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회복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단순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별도 기준 본업 회복과 연결 기준 자회사 부담이 동시에 드러난 분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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