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첫 전체 감사 통과, 준비금 9.7조원 초과

| 정민석 기자

테더(Tether)가 2025년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마치고 KPMG 미국으로부터 한정 없는 감사 의견을 받았다. 감사 대상 재무제표에서 준비금은 부채보다 68억1400만 달러(약 9조6554억원) 많았다.

테더는 13일 발표문에서 KPMG 미국이 테더 인터내셔널의 2025년 12월 31일 종료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 없는 감사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한정 없는 의견은 감사인이 재무제표에 중요한 왜곡 표시가 없다고 판단할 때 내는 의견이다.

이번 감사는 테더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준비금 논란과 맞물려 주목된다. 테더가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 범위는 기존 분기별 준비금 증명보다 넓다. 준비금 증명은 특정 시점의 자산과 부채를 확인하는 절차인 반면, 이번 KPMG 감사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를 포함한 전체 재무제표를 미국 일반회계기준에 맞춰 검토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통상 유통 물량에 대응하는 현금, 단기 국채, 예금, 기타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한다. 준비금이 실제 부채를 충분히 뒷받침하는지는 발행사의 상환 능력과 시장 신뢰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다.

KPMG는 테더가 보유한 금괴도 개별적으로 실사했다. 테더는 감사인이 수탁기관이나 거래상대방 보고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금괴의 존재와 식별 정보를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재무제표 감사를 완료한 것은 업계의 새 기준을 세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KPMG가 자산, 거래, 시스템, 문서와 증거를 검토했다며 이번 결과를 ‘클린 오딧’이라고 표현했다.

테더는 그동안 BDO를 통해 분기별 준비금 증명을 공개해 왔다. 테더의 2026년 2분기 증명 보고서에는 순영업이익 15억 달러(약 2조1255억원), 발행 테더 약 1846억 달러(약 261조5782억원), 초과 준비금 41억1000만 달러(약 5조8239억원), 금 보유량 146톤 이상이 제시됐다.

분기 증명과 전체 감사의 차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오래된 쟁점이다. 본지도 앞서 기존 준비금 증명이 특정 시점의 자산 잔액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감사 완료는 과거 규제 이력 때문에도 의미가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1년 10월 테더가 준비금 관련 진술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렸다고 보고 4100만 달러(약 581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CFTC 명령에는 2016~2018년 26개월 표본 기간 중 유통 테더를 충분한 법정화폐 준비금으로 뒷받침한 날이 27.6%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CFTC는 테더의 준비금에 무담보 채권과 비법정화폐 자산이 포함됐다고 봤다.

테더는 이후 분기별 준비금 증명을 이어 왔고, 이번에는 전체 재무제표 감사까지 마쳤다. 이는 준비금 논란 이후 검증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사례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감사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나 거래소 상장 기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별도 제도 판단의 영역이다. 이번 발표에서 확인된 핵심은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KPMG 미국의 한정 없는 감사 의견과 68억1400만 달러의 초과 준비금이다.

검증 출처: 테더 공식 발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발표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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