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GEMI)가 2026년 2분기에도 1억772만4000달러(약 152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지만 거래 수익 감소와 비용 부담이 적자 흐름을 이어가게 했다.
제미니는 14일(한국시간) 2분기 실적 발표문에서 6월 30일 종료된 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1억3321만2000달러(약 1889억원)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주당 순손실은 0.89달러(약 1262원)였다.
2분기 매출은 4547만5000달러(약 645억원)로 전년 동기 3328만9000달러(약 472억원)보다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도 핵심 거래 부문의 수익성과 플랫폼 자산 규모는 약해졌다.
거래 수익은 1780만달러(약 252억원)로 15% 줄었다. 거래소 수익은 1250만달러(약 177억원)로 38% 감소했고, 총 거래량은 113억달러(약 16조234억원)에서 38억달러(약 5조3884억원)로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 수익과 이자수익은 2600만달러(약 369억원)로 117% 늘었다. 신용카드 수익은 1620만달러(약 230억원)로 231% 증가했고, 스테이킹 수익은 400만달러(약 57억원)로 50% 늘었다.
서비스 매출 확대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통상 시장 가격과 거래량 변화에 실적 민감도가 크기 때문에 카드, 수탁, 스테이킹, 이자수익 같은 반복형 수익원을 함께 키운다.
비용 부담은 여전히 컸다. 2분기 총영업비용은 1억2241만6000달러(약 173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회사는 기업공개와 관련한 주식보상비용, 신용카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비용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비용은 15% 줄었다.
신용카드 관련 손실도 실적에 반영됐다. 거래 손실은 2014만7000달러(약 286억원)로 전년 동기 355만3000달러(약 50억원)보다 늘었다.
제미니는 2026년 초 확인된 신원 사기 사건과 관련한 신용손실 충당금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회사는 추가 사기 탐지와 계정 모니터링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영업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거래 중심 수익에서 벗어나 비용 통제와 수익원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 사장은 “최근 9개월 동안 제미니 플랫폼은 지난 10년보다 더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제미니는 7월 미국 일부 주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0% 주식 거래를 시작했고, 8월 4일 파생상품 청산소 운영을 시작했다.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8860만달러(약 2674억원)였다. 플랫폼 내 자산은 84억달러(약 11조9112억원)로 전년 동기 182억달러(약 25조8076억원)보다 줄었다.
회사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일부 기관 수탁 자산 유출이 플랫폼 자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제미니의 다음 실적에서는 거래량 회복 여부와 서비스 매출 확대가 비용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함께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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