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14일 역외 비드와 미국 물가 둔화 영향으로 주요 만기에서 상승했다. 1년물은 시초가보다 0.30원 오른 -10.30원에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외화자금시장에서 6개월물이 시초가보다 0.20원 상승한 -5.00원, 3개월물이 0.10원 오른 -2.05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1개월물은 0.05원 상승한 -0.55원에 장을 끝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0.130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30원에 마감했다. 장기물과 중기물이 함께 오르며 스와프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
FX스와프는 원화와 달러를 현물환과 선물환으로 동시에 맞바꾸는 거래다. 스와프포인트는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로, 양국 금리차와 달러 유동성,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여건을 반영한다.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수치가 덜 마이너스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시장에서는 스와프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본다.
이날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역외 수급이 함께 작용했다. AP는 미국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7월 PPI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4.7% 올랐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미국 도매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마켓워치는 7월 PPI 발표 뒤 9월 15~16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40.6%에서 34.6%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86%에서 4.648%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 기대가 낮아지면 달러 조달 비용과 선물환 가격에 대한 시장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이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이 영향에 역외 비드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됐다.
한 은행 스와프딜러는 “간밤 미국의 PPI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스와프포인트가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며 “역외에서 비드가 좀 나온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 지표만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매수 수요가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뜻이다.
이번 흐름은 앞선 장기물 강세와도 이어진다. 12일에도 FX스와프 1년물은 시초가보다 0.40원 오른 -11.40원에 마감했다. 당시에는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와 외화자금시장 비드 우위가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날은 미국 PPI 둔화와 역외 비드가 함께 작용했다는 점에서 앞선 상승장과 성격이 달랐다. 같은 FX스와프 상승이라도 금리 기대, 달러 수급, 역외 주문의 조합에 따라 시장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금리와 달러 자금시장의 변화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FX스와프포인트 움직임만으로 BTC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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