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조 AI 팩토리, 네이버 재평가 시험대

| 류하진 기자

네이버(035420)의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가치가 14조4000억원으로 재산정되며 주가 재평가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 검색·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던 네이버가 AI 인프라 사업에서 별도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한국경제는 네이버 주가가 52주 최저가인 18만3200원까지 밀린 뒤 상승 흐름을 보였고, 시장의 관심이 AI 팩토리 청사진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 회복 자체보다 AI 인프라 사업이 기업가치 산정에 독립 변수로 들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네이버 AI 팩토리 사업가치를 운영사 가치 중심으로 다시 산정했다. 본지는 앞서 네이버 AI 팩토리 사업가치가 14조4000억원으로 재산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는 2032년 1기가와트(GW) 규모 설비가 매출로 이어진다는 가정을 반영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50만개, 가동률 75%, 시간당 평균판매단가(ASP) 5달러가 산정의 주요 변수로 쓰였다.

해당 가정 아래 AI 팩토리의 관련 회계연도 매출액은 2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은 이 사업가치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연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키움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한 단계 높였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를 묶어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를 처리하는 인프라 사업이다. 설비 규모가 클수록 초기 투자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장기 사용 고객과 안정적인 가동률 확보가 평가의 중심이 된다.

네이버는 그동안 검색, 커머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왔다. AI 인프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면 플랫폼 광고·거래 수수료 중심의 평가 방식과 다른 잣대가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이번 14조4000억원 평가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장기 사업가치 산정 결과다. 매출액 23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5000억원도 실제 계약 실적이 아니라 GPU 수량, 가동률, 단가를 전제로 한 추정치다.

네이버는 앞서 엔비디아($NVDA)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과 칠레에서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당시 논의는 네이버의 소버린 AI와 해외 인프라 전략의 연장선으로 제시됐다. 소버린 AI는 국가·지역별 데이터와 규제 환경에 맞춰 AI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흐름을 뜻한다.

AI 팩토리가 네이버 주가 재평가의 근거가 되려면 설비 확대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 수요, 가동률, 시간당 단가, 투자 부담이 실제 계약과 회계상 매출로 확인돼야 한다.

증권사 목표주가와 사업가치 평가는 투자 판단의 참고 지표일 뿐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네이버 AI 팩토리의 실적 반영 여부는 향후 매출 계약과 인프라 가동률 공개 과정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한국경제, 뉴스핌, 한국경제 관련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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