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가 해상 봉쇄와 제재 압박 속에 2026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은 원유 수송과 물가, 위험자산 심리에 함께 걸린 지정학 변수로 남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의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치는 -5.4%,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8.9%다. IMF는 2026년 7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기준 수치를 국가별 자료에 반영했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은 제재와 해상 봉쇄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AP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전략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AP는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이란 원유 선적량이 전쟁 전 하루 180만 배럴에서 최근 한 달 하루 50만 배럴 미만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다. AP는 이 수로가 분쟁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던 통로였다고 전했다.
통항 제한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을 통해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 IMF도 4월 세계경제전망 관련 글에서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원자재 가격, 공급망, 금융 여건을 흔드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 봉쇄는 특정 항만이나 항로를 오가는 선박 이동을 군사·정책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이번 사안에서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문제가 함께 얽혀 있다.
외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AP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미국이 오스트리아와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과 접촉을 넓혔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빈을 두고 있다. 그리스는 해운 이해관계가 큰 국가로 꼽힌다.
이란 외무부는 유럽 측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교착과 제재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통항 정상화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경제 고립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 연결고리는 아직 제한적이다. 국제 유가와 중동 지정학 위험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트코인(BTC)이나 주요 토큰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유가와 달러, 미 국채 금리 흐름이 함께 관찰 대상이다. 중동발 공급 불안은 통상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거쳐 위험자산 선호에 반영된다.
이란 경제의 압박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이미 반영됐다. 남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미국의 제재 압박 범위다.
확인에 사용한 출처: IMF 이란 국가자료, IMF 세계경제전망 해설, AP 대이란 제재 보도, AP 미·이란 외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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