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온체인 분석 보고서에서 두 번째 '초기 강세 신호'가 관측됐다. 첫 번째 신호가 나온 뒤 가격이 한 차례 조정을 거친 시점이어서, 이번 신호는 바닥이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 근거로 제시됐다.
ZyCrypto는 17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 보고서를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초기 강세 신호가 등장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고, 두 번째 신호는 바닥 형성과 상승 전환이 겹치는 구간에서 포착됐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바닥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분석을 내놓은 플랫폼의 이름은 보도에 명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근거로 지난 상승장 당시 과열된 강세 국면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직전 하락기의 극단적 약세 구간이 예외적으로 짧게 끝났다는 점을 함께 들었다. 두 흐름이 이번 반등에 앞선 예비 신호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분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와 지갑 데이터를 근거로 시장 흐름을 추정하는 기법이다. 거래소 유출입이나 장기 보유자 비중, 실현손익 같은 지표를 조합해 매집·투매 국면을 가늠하는 데 주로 쓰이며, '초기 강세 신호'라는 표현 자체는 가격 반등을 확정하는 지표가 아니라 반등에 앞서 관측되는 예비적 흐름을 가리킨다.
같은 날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도 제시됐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7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소비자심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주식시장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위축된 심리가 현금을 빼내 주식과 AI, 원자재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이런 자금 이동에서 상당히 소외됐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신호는 반등 가능성을 가리키는 반면, 자금 흐름 지표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랠리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상반된 그림을 보여준 셈이다. 같은 시장을 두고도 지표에 따라 해석이 엇갈리는 대목이다.
ZyCrypto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6만424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1.84% 올랐다.
비트코인의 바닥 형성 여부를 둘러싼 진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 4년 주기 이론을 근거로 저점 시기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사례도 있었고, 장기 과매도 구간 진입 여부를 놓고 저점 판단이 엇갈린 사례도 있었다.
이번 ZyCrypto 보고서 역시 같은 논쟁선상에 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 달리 분석 플랫폼과 산출 방법론이 공개되지 않아, 다른 지표와 함께 놓고 봐야 하는 참고자료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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