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지메일·드라이브 관리까지 넓혔다

| 김하린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클로드(Claude)에서 지메일(Gmail),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를 다루는 커넥터 기능을 넓혔다. 이용자는 대화창 안에서 이메일을 찾고 쓰거나 보내고, 드라이브 파일을 검색·공유·이동하며, 일정을 만들고 고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현재 지원 문서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커넥터가 클로드와 클로드 데스크톱 이용자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커넥터 문서는 프로, 맥스, 팀, 엔터프라이즈 등 유료 플랜을 명시하고 있어 적용 범위는 유료 플랜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팀·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조직 소유자나 주 소유자가 계정 단위에서 커넥터를 켜야 개인 이용자가 인증할 수 있다. 커넥터는 구글 계정으로 직접 인증하는 방식이며, 클로드는 연결된 계정의 지메일·캘린더·드라이브 데이터에 접근한다.

기능 범위는 단순 검색을 넘어섰다. 지메일에서는 자연어로 이메일을 검색·열람하고, 문맥에 맞춰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며, 답장·전달·전송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전송과 답장, 전달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승인을 거친다. 팀·엔터프라이즈에서는 관리자가 매번 승인 없이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정한다.

구글 드라이브에서는 구글 문서를 검색하고, 파일 메타데이터를 확인하며, 공유·이동·삭제와 업로드, 폴더 생성을 처리할 수 있다. 클로드가 생성한 파일을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구글 캘린더에서는 일정 조회, 생성, 수정, 삭제와 참석자 가능 시간 확인, 초대 응답, 반복 회의 설정을 처리할 수 있다. 메일함, 문서함, 일정표를 한 대화창에서 묶어 쓰는 업무 실행 도구에 가까워진 셈이다.

제한도 있다. 앤트로픽은 드라이브 파일에서 텍스트 콘텐츠만 추출하며 문서 안에 포함된 이미지는 처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 문서의 댓글이나 제안도 클로드가 볼 수 없다. 지메일 첨부파일은 메타데이터 접근에 그쳐, 이번 기능을 완전한 문서 편집이나 무제한 접근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앤트로픽은 2025년 4월 15일 구글 워크스페이스 통합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에는 지메일, 캘린더, 문서 연결이 핵심이었고, 현재는 개별 커넥터 문서에서 작업 범위와 제한 조건이 더 구체화됐다.

이번 확장은 업무용 AI 경쟁의 한 장면이다. 구글은 지난 3월 10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드라이브에서 제미나이(Gemini)가 초안 작성과 수정 작업을 돕는 기능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지난 3월 9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안에서 코파일럿(Copilot)이 문서·표·메일을 만들고 고치는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업무 앱 안에 AI를 깊게 넣는 동안, 클로드는 여러 업무 앱을 대화창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경쟁하는 구조다.

클로드의 위치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안에 직접 박힌 AI와 다르다. 이용자가 이미 쓰는 메일함, 문서함, 일정표를 대화창으로 불러와 앱 사이 이동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업 환경에서는 편의성보다 권한 설계가 더 큰 쟁점이 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클로드 코드 확장 때도 기업 환경의 커넥터 권한 관리와 외부 콘텐츠 보안 점검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이선 몰릭(Ethan Mollick) 와튼스쿨 교수는 X에서 지메일과 브라우저 등 기존 커넥터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해졌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반면 해커뉴스 이용자들은 구글 드라이브 권한 범위와 최소권한 원칙을 쟁점으로 제기했다. 업무용 AI가 개인·기업 데이터에 가까이 갈수록 생산성 개선과 권한 통제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앤트로픽은 이용자가 요청한 작업에 필요한 경우에만 데이터를 가져오고,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권한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구글 계정 인증과 조직 관리자 설정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떤 통제 장치로 작동하는지는 향후 도입 과정에서 확인될 쟁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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