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데빈 개발사 코그니션 인수 접촉

| 김하린 기자

스페이스X가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을 만든 코그니션 AI(Cognition AI) 인수 가능성을 두고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서(Cursor) 개발사 애니스피어(Anysphere) 인수에 이어 AI 개발 도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코그니션과 잠재적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코그니션, 일론 머스크는 해당 논의에 대해 공식 확인이나 부인을 내놓지 않았다.

코그니션은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데빈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데빈은 코드 작성 보조에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일부 개발 과정을 맡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표방한다.

커서는 AI 기능을 결합한 코드 편집기다. 개발자가 편집기 안에서 코드를 작성·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도구라는 점에서, 개발 과정을 더 넓게 맡는 데빈과 시장 내 역할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접촉은 스페이스X가 AI 코딩 도구 기업을 잇달아 살피는 정황 속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8월 14일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약 84조72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는 전액 주식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그니션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8월 11일 코그니션이 400억 달러(약 56조4800억원) 이상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6년 5월 260억 달러(약 36조7120억원) 평가를 받은 뒤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의 협상이다. 앞서 회사 기업가치는 2025년 102억 달러(약 14조4024억원)로 평가됐다.

본지도 앞서 코그니션이 40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를 협상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당시 협상은 초기 단계였고, 최종 조달 여부와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언급됐다.

코그니션은 2026년 5월 10억 달러(약 1조412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연환산 매출 실행률이 4억9200만 달러(약 6947억원)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8월 기준 코그니션의 연환산 매출 실행률이 10억 달러(약 1조4120억원)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환산 매출 실행률은 현재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지표로, 실제 회계연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AI 코딩 도구 시장은 코드 자동완성에서 업무 단위 자동화로 경쟁 축이 넓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개발자 생산성 향상과 내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이유로 관련 도구를 시험하고 있다.

다만 대형 기술 기업이 개발 도구를 잇달아 흡수할 경우 독립 개발사와 기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간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 AI 모델, 코드 저장소,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묶는 사업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안은 인수 확정이 아니라 접촉 단계다. 코그니션이 투자 유치를 계속할지, 스페이스X와 거래 논의를 진전시킬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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