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하반기 환율 전망 1,420원으로 낮췄다

| 김하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50원 낮춘 1,42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는 19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가 1,397.7원까지 내려간 점을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을 1,420원으로 낮췄다. 연합뉴스는 같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전망치 하향 조정과 19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를 전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7월 들어 급락하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종가 기준 1,397.7원까지 하락하면서 뚜렷하게 적정 하단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다는 뜻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마감했다.

환율 하락 배경으로는 대내 수급이 꼽혔다. 문 연구원은 달러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도 원화 자금 조달 수요가 강하게 유입됐고,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법인세 중간 예납과 국내 투자 목적의 원화 수요는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를 팔고 원화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진다.

이번 조정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간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13.0원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후 19일 종가가 1,397.7원으로 낮아지면서 1,400원선 이탈이 확인됐다. 본지는 또 환율 하단이 1,300원대 후반에서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전한 바 있다.

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하락 모멘텀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월 궤적으로는 8월 급락 후 9월 소폭 반등 후 4분기 횡보하는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남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의 적정 범위를 1,340~1,52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특정 가격 도달을 단정한 것이 아니라 보고서상 추정 구간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가격이다. 환율이 내리면 같은 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변동은 달러 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처럼 달러 가격을 기준으로 보는 자산은 환율 변화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원화 표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개별 자산 가격 흐름은 환율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달러 기준 가격 자체의 등락과 국내외 수급도 함께 반영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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