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 4조2000억원에 20일 당일 지준 부족

| 류하진 기자

20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당일 지급준비금이 부족한 흐름을 보였다. 세입과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유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는 20일 단기자금시장 분석에서 이날 지준 증가 요인으로 △재정 2조2000억원 △한국은행 RP매각 만기 5000억원 △통안계정 만기 3000억원 △통안채 중도환매 2조3000억원 △재정증권 만기 1조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준 감소 요인은 △세입 4조2000억원 △한국은행 RP매각 1조원 △통안계정 2000억원 △통안채 발행 6000억원 △국고여유자금 환수 2000억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증가 요인은 6조8000억원, 감소 요인은 6조7000억원이다. 이날 항목만 놓고 보면 증가 요인이 1000억원 많지만, 전 거래일 지준 부족분이 남아 당일 자금 수급에는 조정 압력이 이어지는 구조다.

전 거래일인 19일 지준은 3조9826억원 부족했다. 지준 적수는 54조2279억원 잉여로 집계돼 누적 기준으로는 여유가 있었지만, 하루 단위 지급준비금 흐름은 부족을 보였다.

19일 지준 증가 요인에는 재정 2조원, 공자기금 1조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 기타 2000억원이 반영됐다. 감소 요인은 세입 2조4000억원, 국고채 납입 3조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이었다.

전날에도 세입과 국고채 납입 부담으로 당일 지준 부족 흐름이 제시됐다. 19일 감소 요인 합계가 증가 요인을 웃돌면서 은행권은 단기 시장에서 부족분을 맞추는 흐름을 보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2.767%, 거래량은 14조1503억원이었다. 콜시장은 금융기관이 하루 또는 수일 단위로 자금을 빌리고 운용하는 초단기 시장이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예금 인출과 지급결제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쌓아두는 자금이다. 당일 지준이 부족하면 은행권은 콜시장이나 레포시장 등에서 단기 자금을 조달해 부족분을 조정한다.

지준 적수는 실제 지급준비금과 필요 지급준비금의 차이를 일정 기간 합산한 수치다. 적수 잉여가 남아도 특정일에 세입이나 채권 납입, 중앙은행 거래가 몰리면 당일 지준은 부족할 수 있다.

한국은행 RP매각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RP매각 만기와 통안채 중도환매, 재정증권 만기 등은 은행권 자금 사정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반영된다.

통안채 발행과 통안계정 설정은 단기 유동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이날은 통안채 중도환매 2조3000억원이 증가 요인으로 잡혔지만, 통안채 발행 6000억원과 통안계정 2000억원이 함께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는 같은 분석에서 20일 기준 적수 플러스가 이어지면서 콜시장에서는 장중 저금리 조달 수요가 우선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누적 자금 여건에는 여유가 있지만 당일 부족분을 낮은 금리에서 먼저 맞추려는 대기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레포시장에 대해서는 기존 유동성 이탈 요인이 크지 않아 시장이 잉여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자금 흐름은 세입과 통안채 발행, 한국은행 RP매각이 단기 유동성에 얼마나 흡수되는지에 따라 콜·레포시장 체결 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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