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TSLA)가 태양광 지붕 타일 제품 솔라 루프의 신규 주문을 사실상 멈춘 정황이 확인됐다. 공식 종료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판매 창구와 제품 안내 흐름은 일반 태양광 패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가 제3자 인증 설치업체 네트워크에 솔라 루프를 더는 주문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일반 태양광 패널만 공급한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기존 솔라 루프 전용 주소는 21일 한국시간 기준 일반 태양광 패널 페이지로 자동 이동했다.
테슬라 지원센터에는 솔라 루프 관련 문서가 아직 남아 있다. 에너지 제품 지원 항목에도 솔라 패널, 솔라 루프, 파워월, 에너지 관련 안내가 함께 표시된다.
현재 상태는 신규 판매 축소 정황과 기존 고객 지원 유지가 동시에 보이는 국면이다. 따라서 이번 변화를 완전 철수로 단정하기보다는 신규 주문 중단 정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솔라 루프는 지붕재처럼 보이는 태양광 타일 제품이다. 일반 패널을 지붕 위에 얹는 방식과 달리 지붕 자체를 발전 장치처럼 쓰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었다.
테슬라는 2016년 솔라 루프를 공개했고 2020년 3월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외관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를 겨냥했지만 설치 난도와 비용 부담이 대량 보급의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2023년 3월 30일 자료에서 솔라 루프가 2016년 출시 이후 미국 전역에 약 3,000건 설치됐고 총 설비 용량은 약 30MWdc였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테슬라는 주당 1,000건 설치 목표를 제시했지만 2022년 평균 주간 설치는 21건에 그쳤다.
우드맥킨지는 2022년 미국 전체 지붕 시장에서 솔라 루프 비중이 0.03%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대량 보급을 전제로 한 제품 구상이 실제 설치 속도와 비용 구조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붕 일체형 제품은 일반 패널보다 설계와 시공 변수가 많다. 지붕 교체 시점, 주택 구조, 인증 설치업체 확보, 사후 관리 체계가 맞물려야 판매가 늘어나는 구조다.
이번 변화는 테슬라의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솔라 루프보다 일반 태양광 패널과 저장장치 쪽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테슬라 공식 사이트는 현재 태양광 패널 주문 절차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으며, 제품 안내 흐름도 패널과 파워월 중심으로 정리돼 있다.
더버지(The Verge)도 솔라 루프 타일 판매 중단 정황을 전했다. 다만 테슬라가 공식 종료를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신규 주문 채널 정리와 기존 고객 지원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 고객에게는 보증, 설치 진행, 문제 해결 지원이 핵심 쟁점이다. 테슬라 지원센터에 관련 문서가 남아 있다는 점은 서비스 창구가 즉시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본지는 앞서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101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태양광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안은 공장 건설과 상업운전이 예정 단계라는 점에서 이번 솔라 루프 신규 주문 축소 정황과는 구분된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차량 사업과 별개로 태양광 발전, 가정용 저장장치, 대형 저장장치 판매가 맞물린 구조다. 솔라 루프 판매 축소 정황은 이 가운데 주택 지붕 일체형 제품의 우선순위가 낮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기존 고객의 설치, 보증, 문제 해결 지원이 어디까지 유지될지는 테슬라의 추가 공지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변화는 솔라 루프 전용 페이지 이동, 설치업체 통보 보도, 지원 문서 유지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