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연말 10만 달러 전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내부 판단이 나왔다.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회복과 낮은 미결제약정이 근거로 제시됐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금요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노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내 연말 전망치 10만 달러가 너무 낮을 위험이 생겼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내용을 21일 보도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연말 전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회복 흐름은 10월 6일 이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내놨다.
그는 최근 반등이 주로 숏 포지션 청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도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봤다.
미결제약정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규모로, 이 수치가 낮으면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켄드릭은 가격 상승 국면에서 투자자 유입이 재개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 책임자의 전망이지 가격 도달을 보장하는 내용은 아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보도 시점 BTC는 7만6844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1주일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이번 발언은 2월의 하향 조정과 대비된다. 켄드릭은 2월 12일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의 연말 BTC 목표치를 1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낮췄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ETH) 목표치도 75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낮췄다. 당시 그는 BTC가 5만 달러 안팎까지 밀리고 이더리움이 1400달러까지 하락한 뒤 연내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BTC 전망은 올해 여러 차례 시장 변수와 함께 거론됐다. 본지도 앞서 비트코인 2026년 말 10만 달러 전망이 미국 장기 국채 환매 확대와 함께 다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시장 구조상 현물 ETF 자금 흐름은 BTC 수급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주 쓰인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레버리지 부담과 추가 포지션 진입 여지를 가늠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노트에서 전면에 나온 변수는 ETF 자금 흐름과 파생상품 포지션 변화다. 켄드릭의 전망도 두 지표의 회복 여부를 중심으로 제시됐다.
켄드릭의 발언은 은행권 리서치가 BTC 가격 전망을 다시 점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후 가격 흐름은 현물 ETF 유입 회복이 이어지는지와 미결제약정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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