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0.230% 하락, 유럽 PMI 개선에 약세

| 류하진 기자

미국 달러화가 유로와 파운드 강세,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DXY)는 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8분 기준 전장보다 0.230% 내린 98.657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 집계에 따르면, 같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 마감가 98.884보다 0.227포인트 낮았다. 유럽 민간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이란발 긴장 완화 신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96달러로 전장보다 0.00217달러, 0.186%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564달러로 0.00278달러, 0.204%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58.679엔으로 0.439엔, 0.276% 내렸다.

에스앤드피글로벌(S&P Global)은 8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합 PMI를 구성하는 제조업 PMI도 51개월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위축으로 해석된다. 유로존 지표 개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참고되는 거시 지표다.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 에스앤드피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PMI 발표 자료에서 “8월의 견실한 기업 활동 증가세에 힘입어 유로존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다시 가장 강한 성과를 냈고 서비스업도 성장 흐름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영국 지표도 파운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영국의 8월 종합 PMI는 52.5로 7월 52.2를 웃돌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52.8로 올랐고 제조업 PMI는 51.5로 낮아졌지만 기준선 50은 넘었다.

국제유가는 이란발 긴장 완화 신호에 내려갔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86.90달러(약 12만1000원)로 전장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유가 하락은 달러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유 가격이 낮아지면 물가 기대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와 달러화 흐름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거시 변수로 다뤄진 사례를 전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도 달러 흐름에 변수로 거론됐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주 장기 국채 바이백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국채를 만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조너스 골터만(Jonas Goltermann)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와 관련해서는 금융 억압의 조짐만 보여도, 또 비전통적인 정책의 조짐만 보여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기금리 억제 정책이 달러 신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금리 차, 경기 지표, 원자재 가격, 지정학 위험을 함께 반영한다. 유럽 지표 개선은 유로와 파운드 매수 요인으로, 유가 하락은 물가와 금리 전망을 통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을 직접 설명하는 재료는 아니다. 다만 달러, 유가, PMI는 위험자산 시장이 함께 보는 거시 지표다.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 중동 정세가 위험자산의 거시 변수로 다뤄진 사례도 있었다.

유로존과 영국 PMI가 개선된 가운데 시장은 달러인덱스와 국제유가의 추가 흐름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191위안으로 0.0067위안, 0.100% 내려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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