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대형 보유 지갑의 잔고가 석 달 사이 약 170만 ETH 줄었다. 같은 기간 소형 지갑의 공급 비중과 거래소 밖 이동도 함께 나타나면서, 이번 흐름은 고래 매도보다 자금 이동 경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산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1,000 ETH 이상을 보유한 지갑은 5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보유량을 약 170만 ETH 줄였다. 이는 해당 보유 구간의 약 2.9% 감소에 해당한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수치를 3개월 만에 확인된 대형 보유층 잔고 감소 흐름으로 정리했다. 코인니스(CoinNess)와 BBX도 같은 데이터를 인용해 1.7 million ETH 감소, 1~10 ETH 지갑 비중 상승, 거래소 보유량 감소 수치를 함께 전했다.
잔고 감소가 곧바로 현물 매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1~10 ETH를 보유한 지갑의 전체 공급 비중은 4.38%에서 4.52%로 올랐다.
소형 지갑으로 추적된 물량은 약 30만 ETH로 제시됐다. 대형 지갑에서 줄어든 약 170만 ETH 전체와는 차이가 있어, 나머지 물량이 어디로 옮겨졌는지가 이번 데이터의 핵심이다.
거래소 보유량도 줄었다. 산티멘트 데이터에서 거래소 내 ETH는 707만 ETH에서 654만 ETH로 감소했다.
거래소 잔고 하락은 통상 매도 대기 물량 감소로 읽혀 왔다. 다만 최근에는 스테이킹 계약, 스마트컨트랙트, 브리지, 수탁 계정 등 거래소 밖 이동 경로가 넓어지면서 해석 폭도 커졌다.
이더리움은 머지 이후 지분증명(PoS) 체계에서 운영된다. 보유자가 ETH를 거래소에서 빼더라도 단순 보관 외에 검증 참여, 디파이(DeFi) 담보, 기관 수탁 계정 이동 등 여러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9일 보도에서 비트코인(BTC)과 ETH의 거래소 공급 감소가 과거처럼 단순한 강세 신호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기관 수탁, ETF, 스테이킹이 커지면서 거래소 밖 이동의 의미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는 설명이다.
산티멘트의 1,000 ETH 이상 주소 지표는 대형 보유자가 자산을 더 쌓는지, 줄이는지를 보는 도구다. 지표 하락은 매도 또는 지갑 분할을 시사할 수 있지만, 목적까지 확정하지는 않는다.
이번 수치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가격 방향보다 보유 분포 변화에 있다. 대형 지갑의 잔고는 줄었고, 일부 공급은 더 작은 보유층으로 분산됐다.
온체인 데이터는 주소와 이동 내역을 보여주지만, 소유자 신원이나 거래 목적까지 곧바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본지도 앞서 장기 휴면 이더리움 지갑의 매도 사례를 다루며 주소 이동과 실제 목적을 구분해 봐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시장 반응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대형 지갑 잔고 감소를 매도 압력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거래소 밖 이동과 소형 지갑 비중 상승을 공급 재배치로 보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특히 약 30만 ETH만 소형 지갑 이동으로 제시된 만큼, 나머지 물량의 귀착지는 공개 데이터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스테이킹, 디파이 담보, 브리지, 기관 수탁 계정 이동 가능성이 모두 남아 있다.
이번 흐름이 ETH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형 지갑 감소폭 자체보다 이후 이동 경로가 어떻게 확인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수치는 1,000 ETH 이상 지갑의 약 170만 ETH 감소, 1~10 ETH 지갑 비중 4.38%에서 4.52% 상승, 거래소 보유량 707만 ETH에서 654만 ETH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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