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폭발 사건의 우크라이나 국적 용의자가 2026년 8월 19일 크로아티아에서 체포됐다. 독일 수사가 다시 진전을 보이면서 베를린과 키이우, 바르샤바 사이의 사법 공조와 관할권 문제가 함께 떠올랐다.
독일 연방검찰은 우크라이나 국적 블라디미르 Z.(Vladimir Z.)가 크로아티아 풀라에서 유럽체포영장에 따라 붙잡혔다고 밝혔다. AP는 이 인물이 폴란드 당국이 볼로디미르 주라블로프(Volodymyr Zhuravlov)로 식별한 같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독일 검찰은 블라디미르 Z.가 훈련된 스쿠버다이버이며, 2022년 9월 26일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저에서 노르트스트림 1과 노르트스트림 2에 폭발물을 설치한 그룹의 일원이었다고 보고 있다. 크로아티아 법원은 구금을 명령했고, 변호인은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르트스트림 폭발은 러시아산 가스를 독일로 보내던 발트해 해저 인프라가 훼손된 사건이다. 당시 노르트스트림 1의 주요 구간이 손상됐고, 노르트스트림 2는 완공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동 전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사건은 에너지 시설 파괴에 그치지 않았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을 줄이려던 유럽의 에너지 안보 논쟁과 맞물렸고, 누가 어떤 지시 체계 아래 폭발을 실행했는지가 정치·외교 사안으로 번졌다.
독일 수사는 우크라이나 국적자들을 향해 좁혀져 왔다.
독일 연방검찰은 2026년 7월 2일 우크라이나 국적 세르히 K.(Serhii K.)를 기소했다. 그는 2025년 8월 이탈리아에서 체포돼 같은 해 11월 독일로 넘겨졌으며, 혐의를 부인했다.
독일 검찰은 세르히 K.가 우크라이나 국가기관을 대신해 움직였다고 의심한다. 이는 용의자 개인의 형사 책임을 넘어 국가기관 관여 여부로 수사의 무게가 옮겨가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는 독일 검찰의 판단을 반박했다. DW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2026년 7월 9일 키이우나 정부기관, 개별 공무원의 관여를 보여주는 증거를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독일과 공동조사팀 구성을 제안했다. 독일 검찰의 기소 논리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부인이 맞서면서 사건은 형사 절차이면서 동시에 베를린과 키이우 관계를 건드리는 외교 현안이 됐다.
사법 관할권도 쟁점이다. 로이터는 독일 법원이 손상된 파이프라인의 종착점이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 있고, 독일 에너지 안보와 내부 안전이 직접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관할 근거로 봤다고 전했다.
반면 폴란드 법원은 2025년 10월 17일 같은 사건의 다른 우크라이나 용의자에 대한 독일 인도 요청을 기각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유럽 국가들의 사법 판단과 정치적 해석이 갈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체포영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서 형사 피의자나 피고인의 신병 인도를 간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다만 실제 인도 여부는 체포국 법원의 판단과 항고 절차를 거치며, 정치적 민감성이 큰 사건에서는 절차 자체가 외교 쟁점으로 번질 수 있다.
이번 체포는 독일 수사에는 진전이지만 유죄 확정은 아니다. 블라디미르 Z.의 신병 인도 여부는 크로아티아 절차를 거쳐 결정되고, 혐의 성립과 형사 책임은 독일 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은 확인된 지표로 판단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사안은 체포와 구금, 인도 절차이며 에너지 가격이나 위험자산 흐름에 대한 별도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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