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전투기, 흑해 가스 플랫폼 인근 드론 타격

| 강이안 기자

루마니아군이 흑해 배타적경제수역 안 네프툰 알파(Neptun Alpha) 플랫폼 인근으로 접근한 해상 드론을 F-16 전투기로 타격했다. 루마니아 핵심 해상 가스 프로젝트 주변에서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무인 장비가 제거되면서 유럽 에너지 인프라 방어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20일 발표에서 작은 해상 드론이 네프툰 알파 플랫폼 인근에서 발견돼 F-16 2대를 출격시켰고, 이 중 한 대가 기총 사격으로 표적을 맞혔다고 밝혔다. 드론은 콘스탄차에서 동쪽으로 약 80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됐다.

상선은 루마니아 현지시간 오전 6시28분, 한국시간 낮 12시28분께 드론을 처음 신고했다. 폭발물처리팀을 태운 해경 함정도 현장으로 향했다.

로이터는 라두 미루처(Radu Miruță)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드론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고, 현장에 도착한 함정이 이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미루처 장관은 "플랫폼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생명을 보호하고 핵심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드론을 파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기체가 자국 소속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러시아 정부의 즉각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니쿠쇼르 단(Nicușor Dan) 루마니아 대통령은 별도 메시지에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드론의 최종 출처는 독립적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어서, 루마니아 측 귀속 발언과 확인된 군사 대응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사건이 민감한 이유는 장소다. 네프툰 알파는 네프툰 딥(Neptun Deep) 프로젝트의 해상 생산 플랫폼이다.

오엠브이 페트롬(OMV Petrom)은 네프툰 딥을 롬가즈(Romgaz)와 50대50으로 추진하는 루마니아 최대 천연가스 프로젝트로 소개하고 있다. 회사는 개발 투자 상한을 40억 유로로 제시했고, 첫 가스 생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안내했다.

네프툰 딥의 160km 해저 파이프라인은 설치를 마쳤고, 플랫폼 설치도 7월 20일 완료됐다. 이번 드론 대응은 생산 전 단계의 핵심 설비 주변에서 벌어진 군사 사건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 사안으로 번졌다.

루마니아군은 앞서 8월 11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표류하던 거베라(Gerbera)형 무인기 2대를 통제 폭파로 제거했다. 당시 장비도 네프툰 딥 인근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민간 선박 승조원에게 발견됐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해당 장비가 우크라이나군 소속이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루마니아군이 네프툰 딥 가스전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해상 드론 1대를 격파한 사안을 보도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유럽연합을 흔들고 분열시키려는 위협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규정하며 드론 방어와 동부 전선 감시 강화를 언급했다.

흑해에서는 군사 드론이 항만과 상선, 에너지 시설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흑해 항로에서 군사 드론이 상선과 항만 운송을 직접 겨냥하는 위험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흑해의 군사 위험이 에너지 시설 안전과 직접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공개된 금융시장 가격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프툰 딥은 2027년 첫 가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