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달러 늘어난 알고랜드 유로 스테이블코인

| 서지우 기자

알고랜드(ALGO)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한 주 동안 84만800달러(약 12억원) 증가했다.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인 미카(MiCA) 시행 이후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넓어지는 흐름이 알고랜드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22일 기준 알고랜드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주간 84만800달러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알고랜드의 신규 프로토콜 출시, 대형 파트너십,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같은 개별 재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독립 데이터로 보면 규모는 아직 작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22일 현재 알고랜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649만달러(약 506억원)다. 이 가운데 콴토즈(Quantoz)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유로큐(EURQ)는 76만7854.47달러(약 11억원)로 집계됐다.

알고랜드 스테이블코인 구조는 여전히 달러 기반 자산에 치우쳐 있다. 같은 기준 유에스디코인(USDC) 비중은 94.52%였다. 유로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확인됐지만, 네트워크 전체 유동성의 중심이 바뀐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콴토즈는 2025년 4월 3일 유로큐와 USDQ를 알고랜드 블록체인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문서에서 알고랜드 기반 디파이 플랫폼 Folks Finance가 두 토큰의 거래쌍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문서 하단에는 유로큐가 알고랜드에서 발행된 토큰 ID도 적혀 있다.

배경에는 미카가 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미카가 자산준거토큰과 전자화폐토큰의 투명성, 공시, 인가, 감독을 다루는 제도라고 설명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정이 2024년 6월 30일부터 적용됐고, 미카 전체 적용은 2024년 12월 30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유로화 가치에 맞춰 발행·상환 구조를 짜는 토큰으로, 유럽권 결제와 온체인 정산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실제 시장은 아직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유럽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실제로 커졌다. 덱타(DECTA)의 2026년 보고서는 8개 미카 준수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이 2025년 6월 30일 2억9560만달러(약 4098억원)에서 2026년 6월 28일 6억7390만달러(약 9338억원)로 128.0% 늘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4700만달러(약 651억원)에서 6730만달러(약 933억원)로 43.1% 증가했다.

다만 성장의 중심은 유로큐가 아니었다. 덱타 보고서에서 연간 거래대금 기준 선두는 EURC였고, 다음은 EURCV, 그다음이 유로큐였다. 보고서는 시가총액 증가분도 EURC, EURCV, EURI 쪽에 더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본지도 앞서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서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데이터 제공사별 집계 방식에 따라 시장 규모가 다르게 잡힌다고 보도했다. 이번 알고랜드 수치도 같은 맥락에서 특정 체인의 단기 유입과 유럽권 전체 시장 확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알고랜드 내부 지표도 비슷한 결론을 뒷받침한다. 알고랜드재단은 7월 17일 보고서에서 6월 말 기준 알고랜드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4900만달러(약 679억원)로 전월 대비 7.6%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USDC 전송량은 7억5100만달러(약 1조409억원)로 72.2% 늘었다.

이는 유동성 총량은 줄었지만 기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은 늘어난 구조다. 유로큐 유입은 알고랜드가 유럽 규제권 스테이블코인 흐름과 연결돼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체인 전체의 수요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아직 절대 규모가 작다.

표기 혼선도 남아 있다. 콴토즈는 알고랜드 확장 문서에서 유로큐를 전면에 내세운다. 반면 알고랜드 공식 에코시스템 페이지는 콴토즈의 디지털 유로 사례로 EURD를 소개한다.

같은 발행사 안에서 토큰 표기가 섞여 있으면 후속 집계에서 온체인 표기와 발행사 문서를 함께 대조해야 한다. 특히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 인프라 제공자, 상장 체인에 따라 통계 분류가 달라질 수 있어 단일 화면의 수치만으로 시장 지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수치는 알고랜드가 유럽 규제권 스테이블코인 흐름에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고랜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과 유로큐의 절대 규모를 함께 보면, 아직은 구조적 전환보다 제한된 자산군의 유입에 가깝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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