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거래 연장, 온체인 선물 기준가 논의 키웠다

| 강이안 기자

나스닥의 거래시간 확대 추진이 온체인 무기한선물 시장의 기준가 산정 문제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주식처럼 공식 시장이 닫히는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사실상 24시간 거래할 때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디더블유에프랩스(DWF Labs)는 22일 X에서 나스닥의 거래시간 연장이 온체인 무기한선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PANews는 같은 내용을 전하며 24시간 거래 플랫폼의 핵심 난점이 기초자산 시장 휴장 시간대의 가격 산정이라고 보도했다.

무기한선물은 만기일 없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처럼 연중무휴로 거래되는 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문제는 주식, 원자재, 지수 같은 실물자산(RWA)을 기초로 한 온체인 무기한선물이 늘면서 커졌다. 기초자산은 전통시장 시간표에 묶여 있는데, 파생상품은 블록체인 위에서 계속 거래되기 때문이다.

디더블유에프랩스는 3월 31일 공개하고 7월 31일 갱신한 자료에서 이 문제를 오라클 문제로 설명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 밖 가격 정보를 온체인 계약에 전달하는 장치다.

기초자산 시장이 닫히면 플랫폼은 이동평균(EMA) 추정치나 내부 가격 알고리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디더블유에프랩스는 이 과정에서 베이시스 리스크와 펀딩비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나스닥(Nasdaq)은 공식 안내에서 규제 승인과 핵심 시장 인프라 준비를 전제로 미국 주식시장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나스닥의 거래시간 확대 추진을 보도했다.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창이 길어지면 한국 투자자의 거래 가능 시간도 달라지는 구조다.

나스닥은 별도 안내에서 규제 승인과 핵심 시장 인프라 준비를 전제로 거래시간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규장과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에 야간 세션을 더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거래 창을 여는 구상이다.

후선 인프라 변화도 진행됐다. 예탁결제 인프라 기관 DTCC의 자회사 NSCC는 6월 29일 청산 시간을 24시간·주 5일 체계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청산 시간 확대는 야간 거래와 복수 시간대 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가 장을 길게 열어도 청산·결제와 통합시세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면 실제 거래 확대는 제한된다.

디더블유에프랩스가 보는 연결고리는 가격 피드다. 규제된 시장에서 더 긴 시간 동안 거래가 이뤄지면 오라클이 참고할 수 있는 가격의 질이 높아지고, 온체인 무기한선물 가격과 공정가치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규제시장 가격 흐름은 온체인과 오프체인 시장 사이의 베이시스를 좁히는 요인으로도 제시됐다. 디더블유에프랩스는 차익거래 비용이 낮아지고, 신뢰할 만한 참고가격 부족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시장조성자도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는 단순한 해외 거래시간 이슈에 그치지 않는다. RWA 무기한선물은 미국 주식이나 원자재 가격을 블록체인 기반 파생상품으로 거래하는 구조여서, 공식 시장이 멈춘 시간에는 가격 괴리와 펀딩비 변동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나스닥의 거래시간 확대는 규제 승인과 시장 인프라 준비를 전제로 한다. 디더블유에프랩스의 설명도 온체인 무기한선물의 가격 구조에 관한 시장 해석이며, 특정 자산의 가격 방향이나 투자 판단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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