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한 주 200척 근접, 저점서 증가

| 김하린 기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가 최근 한 주 200척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직전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정상화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뉴욕포스트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자료를 토대로 최근 한 주 호르무즈해협 통항 선박이 200척에 가까웠다고 보도했다. 직전 주 150척, 2주 전 약 40척에서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통항 선박은 200척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도됐다. 통항이 완전히 멈춘 상태는 아니지만, 선박 운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흐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로 꼽힌다.

이번 통항 증가는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났다.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여전히 지역 안보 위험을 고려해 항로와 운항 방식을 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항량이 늘었더라도 현장 위험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운항사들이 선택한 경로와 위치 신호 공개 여부가 해상 리스크 판단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기준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해상 원유 거래의 약 25%에 해당한다.

IEA는 이 물량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처럼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있는 수입국에는 운송 지연과 보험료 변동이 비용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박들이 택한 경로도 관건이다. 해상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앞서 호르무즈해협 통항 감소와 탱커 경로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속도, 목적지를 송신하는 장치다. 이를 끄고 운항하면 공개 추적은 어려워지지만 충돌 예방과 항로 투명성 측면에서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선박이 오만 쪽 경로나 이른바 '다크 세일링'을 택한 것은 운항사들이 충돌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통항 증가 자체보다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운항이 이뤄지는지가 해상 리스크 판단의 핵심이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통항이 급감한 뒤 일부 사우디 선적이 재개된 흐름을 전했다. 이번 통항 증가는 그 이후 나타난 회복 신호에 가깝다.

다만 해협 운항이 정상 항로와 공개 위치 신호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돌아왔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통항량과 다크 세일링 움직임을 함께 보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원유와 LNG의 핵심 통로인 만큼 통항 흐름은 에너지 운송 비용과 공급 일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선박 이동이 직전 저점보다 늘었다는 사실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