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락사스 캐피털(Abraxas Capital), 파사나라 캐피털(Fasanara Capital), 윈터뮤트(Wintermute)가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에서 합산 6억300만 달러(약 8352억원)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24일 공개 모니터링에서 이들 3개 기관이 13만8569 ETH, 3425 BTC를 숏 포지션으로 들고 있다고 밝혔다. ETH 숏 규모는 3억3800만 달러(약 4681억원), BTC 숏 규모는 2억6500만 달러(약 3670억원)로 제시됐다.
이번 관측치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확인된 대형 포지션을 기준으로 한다. 숏 포지션은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구조지만, 기관 계정의 포지션을 곧바로 방향성 베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룩온체인은 현재 온체인 최대 숏 포지션이 마켓메이커의 헤지 계좌에 주로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 계정들은 최근 가격 급등 과정에서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마켓메이커는 현물과 파생상품을 함께 운용하며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대 방향 포지션을 세울 수 있다. 숏 포지션 규모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기관이 시장 하락을 예상한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윈터뮤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메이커 성격이 강한 기관으로 분류된다. 이런 계정의 숏 포지션은 현물 보유분이나 다른 파생상품 노출을 상쇄하기 위한 헤지일 수 있다.
대형 개인 또는 익명 주소의 포지션이 정리되는 동안 기관 계정의 헤지성 숏이 온체인 상위권에 남은 구도다. 이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고래 포지션’과 ‘기관 헤지 계좌’를 구분해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지는 앞서 온체인 데이터가 주소 단위 포지션 변화를 보여주지만 최종 보유 주체의 투자 목적이나 전체 헤지 구조를 확정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례도 같은 맥락에 있다.
공개 지갑과 파생상품 포지션은 시장의 노출 방향을 보여준다. 다만 현물 보유, 장외 헤지, 내부 리스크 관리 구조까지 함께 보여주지는 않는다.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BTC와 ETH 같은 대형 자산도 레버리지 포지션으로 운용된다. 레버리지 숏은 가격이 오르면 손실과 청산 위험이 커지고, 가격이 내리면 이익이 발생한다.
기관이 현물 보유분을 가진 상태에서 숏을 함께 세우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격 변동을 줄이는 헤지로 작동할 수 있다. 반대로 현물 보유나 상쇄 포지션이 없으면 가격 하락에 노출된 방향성 거래에 가까워진다.
이번 관측에서 확인된 사실은 3개 기관 명의로 분류된 계정들이 13만8569 ETH와 3425 BTC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포지션이 시장 가격에 미칠 영향은 각 기관의 현물 보유, 담보 구조, 청산 가격, 추가 포지션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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