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4일 오전 만기별로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3년·10년 국채선물을 함께 순매수하며 선물 강세를 이끌었지만, 국고채 5년물 선매출 입찰에서 낙찰금리 차가 벌어지며 강세 폭은 줄었다.
연합인포맥스는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전 11시 4분 기준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가 전일 민평보다 0.2bp 오른 3.857%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2.4bp 내린 4.346%였다. 1bp는 0.01%포인트다.
국채선물은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3.18, 10년 국채선물은 31틱 오른 105.42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 6544계약, 10년 국채선물 275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흐름은 장 초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가격을 밀어 올린 흐름이 오전 중에도 이어진 것이다. 국채선물 가격 상승은 통상 채권 가격 강세와 금리 하락 압력으로 해석된다.
현물 금리는 단기와 장기에서 방향이 갈렸다. 3년물은 소폭 올랐고 10년물은 내렸다. 지난 2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해 3년물이 연 3.854%, 10년물이 연 4.370% 수준으로 마감한 뒤 이날 오전에는 장기물 쪽 하락 압력이 더 뚜렷했다.
국고채 5년물 선매출 입찰은 시장 흐름을 일부 되돌렸다. 선매출은 앞으로 발행될 국고채를 미리 입찰하는 방식이다. 이날 국고채 5년물 선매출 낙찰금리는 4.095~4.135%에 형성됐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131%, 낙찰 규모는 1조5000억원이었다. 응찰 금액은 3조5810억원, 응찰률은 238.7%였다.
시장에서는 이 입찰에서 스플릿이 발생한 점을 부담으로 봤다. 스플릿은 최저 낙찰금리와 최고 낙찰금리 사이가 벌어지는 현상이다. 낙찰금리 범위가 넓어지면 같은 종목을 두고 시장 참가자의 가격 판단이 엇갈렸다는 신호로 읽힌다.
대외 여건도 장 초반 흐름에 영향을 줬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6bp, 10년물 금리는 2.7bp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3달러(0.26%) 오른 배럴당 8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BEI)은 한때 2.36% 안팎까지 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조치가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과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국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3원 내린 1380.70원이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강하게 해서 시장이 이끌려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국고채 5년물 선매출 스플릿까지 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5년물 선매출 스플릿은 실수요가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강하게 순매수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며 "환율 때문인가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