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한 주 동안 22.7% 올라 7만7387달러(약 1억748만원)에 마감했다. 다만 2013년 이후 유사한 주간 급등 사례는 이번 상승만으로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쪽을 가리켰다.
더블록(The Block)은 BTC가 8월 23일 끝난 주간 거래에서 1만4264달러 상승해 7만7387달러에 마감했고, 주중 7만9461달러(약 1억1010만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21일 끝난 주간에 19억2000만 달러(약 2조6592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주 상승 배경으로는 가격 반등, 숏 포지션 청산, 현물 ETF 자금 유입,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함께 거론된다. 이들 요인이 같은 주간에 겹치면서 반등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8월 20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27억 달러(약 3조7395억원) 규모의 약세 베팅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만도 약 1시간 동안 10억 달러(약 1조3850억원) 넘게 정리됐다고 전했다.
27억 달러는 비트코인 단독 수치가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 청산 규모다. 가격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면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붙어 단기 반등 폭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19일 자료에서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 장기 명목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40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9월 9일이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장기물 유동성을 보강하는 성격이지만, 위험자산 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과 금리 경로를 함께 보는 재료로 해석된다.
쟁점은 이번 급등이 추세 반전인지, 레버리지 청산이 만든 급반등인지다. 제이크 파호르(Jake Pahor) CSH 뉴스레터 작성자는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한 주에 18% 이상 오른 사례 46건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파호르는 이 가운데 30건이 역사적 고점 대비 30% 이상 낮은 구간에서 나왔다고 적었다. 30건 중 15건은 이후 이전 저점을 다시 시험하지 않았고, 나머지 15건은 6개월 안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분석의 결론은 단일 주간 급등만으로는 '바닥'과 '함정'을 가를 수 없다는 것이다. 파호르의 46건 백테스트와 CSH Score는 내부 모델에 따른 주장으로, 공식 시장 지표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테크플로우(TechFlow)가 재배포한 파호르 글은 현재 CSH Score를 31.9로 적었다. 같은 글은 2022년 7월 유사한 주간 급등 때 점수가 28에서 멈췄고, 4개월 뒤에야 실제 저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도 한쪽으로만 정리되지 않았다. 레이철 루커스(Rachael Lucas) BTC마켓츠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헤드라인 숫자가 아니라 현물 거래량과 ETF 유입이 움직임을 확인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급등이 현물 수요보다 레버리지에 크게 기대면 되돌림 위험이 커진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현물 ETF 순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은 이번 반등을 단순 청산 장세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재료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파생상품 청산과 달리 현물 수급을 동반하기 때문에 시장은 유입 지속 여부를 다음 확인 지표로 보고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반에크(VanEck)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항복 신호 12개 중 8개를 보였지만 아직 바닥 확인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본지도 비트코인 항복 신호가 켜졌지만 바닥 판단은 갈렸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주 상승에는 가격 반등, 청산, ETF 자금,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함께 거론된다. 파호르 분석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과 CSH Score 30선 유지 여부를 향후 관찰 변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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