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오른 비트코인, 7만7387달러 마감

| 김하린 기자

비트코인(BTC)이 8월 23일 마감 주간 22.7% 오른 7만7387달러(약 1억718만원)를 기록했다. 한 주 동안 1만4264달러가 오르며 2024년 3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더블록(The Block)은 BTC가 8월 23일 종료 주간에 1만4264달러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도 BTC가 한 주간 22% 올랐고, 이틀 동안 40억 달러(약 5조5400억원)가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이번 상승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2% 올랐다는 식으로 묶어 보기 어렵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전체 시장가치가 약 5000억 달러(약 692조5000억원) 늘어 2조7400억 달러(약 3794조9000억원) 안팎까지 갔다고 전했지만, 교차 확인된 22~22.7% 수치는 BTC 주간 상승률에 가깝다.

상승 배경은 하나로 좁혀지지 않는다. 미 재무부는 8월 19일 장기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의 1회 매입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 달러(약 2조77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40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 기준은 9월 9일부터 적용된다. 장기채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서 유통 중인 국채를 다시 사들여 채권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조치로, 통상 장기물 금리 부담을 낮추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로이터(Reuters)는 이번 조치가 30년물 금리가 19년 만의 고점까지 오른 직후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장기금리 부담 완화와 달러 약세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책 기대도 가격 흐름에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9일 백악관 행사에서 의회에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를 요구했다.

행사에는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HOOD), 크라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다만 클래리티법은 아직 법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상원 절차가 남아 있다.

상원 민주당 회의 일정에는 H.R.3633 관련 강제종결 동의안 심리가 9월 15일로 올라 있다. 상원 은행위는 앞서 시장구조 법안 문안을 공개했지만, 윤리 기준과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감독권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진 상태다.

파생상품 시장도 랠리를 키웠다. 코인데스크는 24시간 기준 숏 청산이 약 12억 달러(약 1조6620억원), 전체 청산이 약 14억 달러(약 1조9390억원)였다고 전했다.

숏 청산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손실 확대로 강제 정리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매수 압력이 생겨 상승폭을 키울 수 있지만, 레버리지 의존도가 높아지면 가격 변동성도 커진다.

ETF 자금 흐름은 현물 수요를 가늠하는 축이었다. 더블록은 8월 21일 종료 주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19억2000만 달러(약 2조6592억원)였다고 전했다.

이는 파생상품 청산과 별개로 기관성 자금이 다시 들어왔는지를 보는 지표로 쓰인다. 본지도 앞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가 BTC 가격 논란과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업계 반응은 낙관과 경계가 엇갈렸다. 현물 ETF 유입과 정책 기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해석이 나온 반면, 일부 매체는 이번 상승이 숏 커버링과 입법 기대에 크게 기대고 있어 지속성은 더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흐름은 단순 가격 상승률보다 상승의 성격이 중요하다. 파생상품이 가격을 흔들 수 있다는 앞선 분석처럼 BTC 가격은 미 장기금리, 달러, ETF 자금, 규제 일정이 동시에 맞물릴 때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다음 확인 지점은 9월 9일 미 재무부 바이백 새 기준 적용과 9월 15일 클래리티법 관련 상원 절차다. ETF 순유입이 이어지는지와 청산 규모가 줄어드는지도 랠리의 성격을 가를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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