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기관용 금융 인프라 활용 논의와 한국 거래량 증가를 함께 배경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업비트의 21일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273% 늘어난 18억4000만 달러(약 2조5484억원)로 집계됐다.
코인피디아는 24일 오후 5시38분(UTC),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38분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 창업자 겸 CEO가 XRP 레저의 기관 금융 인프라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XRP 레저 기반 기관 대출 계획과 한국 시장 거래 증가를 근거로 리플이 기관 금융 인프라 경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맥클러그는 시카다 크레딧(Cicada Credit)과 클리어풀(Clearpool)이 참여하는 XRP 레저 대출 계획을 두고 "매우 큰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 중심으로 알려진 XRP 레저가 기관 신용 실행 기능까지 넓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인데스크는 리플(Ripple)이 리플달러(RLUSD)를 활용한 기관 신용펀드를 지원하고, 클리어풀이 대출 인프라를 만들며, 시카다가 차입자 발굴과 신용위험 관리를 맡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 구조는 XLS-65 단일자산 볼트와 XLS-66 대출 프로토콜 적용을 전제로 한다.
대출 계획은 아직 메인넷에서 가동된 상태가 아니다. XLS-65와 XLS-66은 네트워크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실제 적용 여부는 검증인 승인과 메인넷 반영 과정을 통해 확인된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다. 펀드 규모와 리플의 투자 약정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리플은 다른 투자자와 같은 조건의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전해졌다. 손실을 보증하는 구조는 아니며, 대출 자산도 XRP가 아니라 리플달러다.
XRP는 이 구조에서 거래 수수료와 계정 최소 잔액에 쓰이는 자산으로 설명됐다. 기관 대출의 결제·상환 자산이 리플달러라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XRP 가격 자체보다 XRP 레저의 금융 인프라 활용 범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맥클러그는 "기관 투자자들은 더 중앙화된 플랫폼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XRP 레저의 구조가 탈중앙화 정도를 중시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기관 서비스에서는 운영상 특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취지다.
한국 시장도 발언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코인게코의 21일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업비트 24시간 거래량은 273% 늘어난 1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XRP 거래액은 4억1890만 달러(약 5802억원)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 테더(USDT), 이더리움(ETH)을 앞섰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량도 132.9% 증가한 9억3490만 달러(약 1조2953억원)로 나타났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증가와 XRP 거래 쏠림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룬 바 있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원화 시장이 XRP 거래에서 다시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다만 거래량 증가는 시장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네트워크 채택이나 기관 수요 확정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이번 발언은 클리어풀이 XRP 레저 기반 기관 대출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했다는 앞선 보도와 이어진다. XRP 레저의 기관 신용 기능은 개정안 승인과 실제 메인넷 적용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