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 79%가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조사에서 인상 전망이 66%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 기대가 동결 쪽으로 이동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9일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6년 9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9%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인상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는 81.0으로 전월보다 47.0포인트 올랐다. 직전 조사에서는 7월 금통위 인상 전망이 66%, 동결 전망이 34%였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 때문에 27일 회의는 두 차례 연속 인상 여부를 가르는 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물가 부담 및 가계부채 증가 등 인상 요인과 환율 하락 및 시장금리 상승 등 동결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가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상 요인과 동결 요인이 함께 남아 있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동결 응답이 뚜렷하게 앞섰다는 뜻이다.
종합 BMSI는 89.5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86.2보다 개선됐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 즉 금리 하락 기대가 우세하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전월보다 15.0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개선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금리 보합 응답자는 6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상승 응답자는 16%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줄었다.
8월 말 미국 잭슨홀 미팅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제시됐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도 채권시장 판단에 함께 반영됐다.
물가 BMSI는 97.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내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전월 129.0에서 99.0으로 30.0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보합 응답은 73%로 전월보다 30%포인트 늘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우려와 한미 무역 협상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변수들이 맞물리며 환율 전망도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 하락은 전월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앞서 본지가 전한 27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전망 공개 일정과 맞물린다. 당시 시장 전망은 동결과 인상으로 팽팽히 갈렸지만 이번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응답이 동결 쪽으로 더 기울었다.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 예정이다. 기준금리 결정은 회의 뒤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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