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380원대 초반에서 좁게 움직였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는 환율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오전 장중 변동 폭은 5원 이내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는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11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0.20원 내린 1,382.20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오전 6시 뉴욕장 종가와 비교하면 1.0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오전 9시 정각 1,378.90원까지 내려갔다가 오전 9시 46분께 1,383.20원에서 고점을 확인했다. 이후 전날 서울장 종가 부근을 오가며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각 99.024를 나타냈다.
외국인 수급은 환율 하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금액은 개장 직후 1조원을 넘었고, 같은 시각 기준 2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조원, 코스닥시장에서는 654억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코스피는 2.18%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1위안, 0.02% 오른 6.7852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45위안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통화 전반의 움직임도 원화 거래에 함께 반영되는 흐름이다.
시장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키웠다. 한국은행의 2026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에도 8월 회의일은 27일로 올라와 있다. 본지는 앞서 채권시장 참여자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79%로 이동한 흐름을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기준금리 결정은 원화 금리와 외국인 자금 흐름, 달러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외환시장에서는 회의 직전 방향성 거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실수급 위주로 거래가 처리되는 분위기”라며 “확실히 1,37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는 모습이어서 큰 방향성이 있는 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380원 부근이 단기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 딜러는 최근 달러-원이 1,410~1,420원대에서 내려온 뒤 1,380원대를 저점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환율이 위를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조건부 전망으로, 실제 방향은 금통위 결정과 주식시장 수급 확인 뒤 달라질 수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약 3000계약 순매수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은 같은 시각 약 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7.55원, 위안-원 환율은 205.49원이었다.
외환시장의 1,380원대 흐름은 원화 유동성과 위험자산 가격을 함께 보는 투자자에게도 참고 지표가 된다. 본지는 앞서 외환스와프포인트와 금리·달러 자금시장 변화가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평가에 간접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환율 움직임만으로 BTC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서울 외환시장은 27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과 회의 뒤 설명을 확인할 예정이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 방향과 1,380원 부근의 수급 대응이 함께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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