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계 온체인 계약 SKHX에서 한 대형 주소가 4760만 달러(약 658억원) 규모의 감축 전용 매도 주문을 냈다. 전날 다시 잡은 롱 포지션의 미실현 이익이 255만9000달러(약 35억원)로 늘어난 뒤 하단 추가 매수 주문을 거두고 상단 매도 주문을 배치한 것이다.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는 26일 모니터링 자료에서 SKHX가 1240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약 7.8% 올랐다고 밝혔다. 이 주소는 SKHX 롱 포지션 3만5600개를 보유했다. 포지션 가치는 약 4420만5000달러(약 611억원), 평균 진입가는 1168.2달러로 집계됐다.
주문 변화는 미국 증시 마감 약 80분 전 나타났다. 이 주소는 1320~1350달러 구간에 100건의 감축 전용 매도 주문을 냈다. 가중 주문가는 약 1335달러, 명목 주문액은 약 4759만1000달러(약 658억원)다.
감축 전용 주문은 보유 포지션을 줄이는 데만 쓰이는 주문 방식이다. 신규 숏 포지션을 만드는 주문과 달리 기존 롱 포지션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정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전량 체결될 경우 이번 롱 포지션의 총이익은 약 594만6000달러(약 82억원)로 계산됐다.
이 주소는 앞서 1162.6~1170달러 구간에 남겨둔 추가 매수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가격이 내려오면 더 사겠다는 주문을 거두고, 가격이 오를 때 포지션을 줄이는 주문으로 바꾼 셈이다. 트레이딩비츠는 해당 주소의 최근 두 차례 SKHX 거래 이익이 현재 미실현 이익을 포함해 약 451만1000달러(약 62억원)라고 밝혔다.
SKHX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연계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가격 움직임이 해외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계약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SKHX는 SK하이닉스 보통주와 같은 상품이 아니다. 온체인 주문장, 레버리지 포지션, 유동성 변화가 가격에 함께 반영되는 구조다. 주식시장 운영시간 밖에도 거래가 이어질 수 있어 현물 주가와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SKHX에서 대형 지갑이 3218만8000달러 규모 롱 포지션을 정리한 뒤 하단 매수 주문을 남긴 흐름을 보도했다. 당시 이 주소는 평균 1210.9달러에 포지션을 정리해 약 195만2000달러(약 27억원)의 실현 이익을 냈다. 이번 주문은 그 뒤 다시 잡은 롱 포지션에서 나온 상단 감축 주문이다.
주문장에서는 1330~1350달러 구간에 약 4882만8000달러(약 675억원) 규모의 매도 주문이 쌓였다. 이 가운데 약 3200만6000달러(약 443억원)가 해당 주소 주문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약 65.5%다.
단일 주소가 특정 가격대 매도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 주문 체결 여부뿐 아니라 취소 여부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문이 체결되면 롱 포지션 축소로 이어지고, 취소되면 상단 유동성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온체인 주문장은 이 같은 변화를 비교적 빠르게 드러내지만, 미체결 주문이 곧 실제 매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선 SKHX 주문장에서도 하단 매수 주문과 상단 감축 주문이 함께 관측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도 주문장에 올라온 물량은 체결 전에 취소되거나 가격과 규모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이번 주문 역시 배치 사실과 실제 체결 결과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이 주소가 전날 SKHX 롱 포지션을 다시 잡은 뒤 26일 기준 1320~1350달러 구간에 대규모 감축 전용 매도 주문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실제 체결 결과와 포지션 잔고 변화는 이후 주문장과 주소별 포지션 데이터에서 다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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