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대 은행 리우미(Bank Leumi)가 2027년 초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추진한다. 은행 앱 안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사고 보관하고 팔 수 있게 하는 구조다.
리우미와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GLXY)은 공동 발표문에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예정대로 출시되면 리우미는 이스라엘에서 고객에게 직접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하는 첫 은행이 된다.
거래 기능은 리우미 고객과 모바일뱅킹 부문 페퍼(PEPPER) 고객에게 제공된다. 고객은 리우미 트레이드 자본시장 애플리케이션 안의 별도 보안 구역에서 지정된 디지털자산을 거래하게 된다.
갤럭시디지털은 기관용 플랫폼 갤럭시원 인스티튜셔널(GalaxyOne Institutional)을 통해 거래 인프라를 제공한다. 보관 기반은 과거 GK8로 알려진 갤럭시 커스터디 인프라가 맡는다.
마야 라비아(Maya Ravia) 리우미 전략 책임자는 공동 발표문에서 “이 이니셔티브는 은행 혁신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고객에게 “단순하고 안전하며 규제된 방식의 디지털자산 거래 접근”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미는 외부 거래소로 고객을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은행 플랫폼 안에 거래 기능을 넣는 방식을 택했다.
리오르 라메시(Lior Lamesh) 갤럭시 이스라엘 최고경영자는 같은 발표문에서 리우미가 이스라엘 고객에게 디지털자산을 제공하는 첫 은행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디지털은 거래와 보관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은행 고객용 서비스를 구성한다.
은행 앱 기반 거래는 일반 거래소 이용과 성격이 다르다. 고객 접점은 은행이 맡고, 실제 디지털자산 거래와 보관을 위한 기술·보안 인프라는 전문 사업자가 제공하는 형태다.
이번 서비스는 규제와 운영상 검토를 거쳐야 하며, 실제 출시 여부와 범위는 후속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5년 중동·북아프리카 암호화폐 보고서에서 2025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이스라엘의 온체인 암호화폐 수취 규모가 약 220억 달러(약 30조4260억원)였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실제 거래량은 예측치를 평균 60.4% 웃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치는 이스라엘 내 암호화폐 이용 기반이 이미 상당한 규모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은행권이 기존 고객 접점 안에서 디지털자산 접근을 제공하려는 배경도 이 같은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서비스의 초기 대상 자산은 BTC, ETH, SOL이다. 외부 보도 제목에는 시바이누(SHIB)가 포함됐지만, 리우미와 갤럭시디지털의 공동 발표문이 직접 이름을 밝힌 자산은 세 종목이다.
리우미는 2022년에도 페퍼 인베스트를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는 팍소스(Paxos)와 협력해 BTC와 ETH 거래 기능을 준비했지만,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대상 자산과 파트너, 앱 구조를 바꿔 다시 추진되는 성격을 갖는다. 다만 출시 시점은 2027년 초로 제시됐고, 실제 서비스 범위와 이용 조건은 후속 발표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