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9월 월간 에스크로 해제가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 일정과 맞물리며 공급 운용 논란으로 이어졌다. 확인된 일정은 9월 1일 월간 해제 창과 미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클로처 절차다.
리플은 2017년 550억 XRP를 에스크로에 묶고 매달 최대 10억 XRP를 풀되, 쓰지 않은 물량은 다시 에스크로에 넣는 구조를 설명해 왔다. 엑스알피 인사이트(XRP Insights)는 8월 25일 기준 리플 에스크로 잔액을 약 322억8000만 XRP로 집계했고, 다음 해제 창을 9월 1일로 표시했다.
이번 사안은 정례 해제 일정 자체보다 해제 뒤 물량 처리 방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달 최대 10억 XRP가 풀릴 수 있다는 말은 같은 수량이 곧바로 시장 유통량으로 더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쟁점은 크립텍스 디지털 마켓 캡 ETF(Cryptex Digital Market Cap ETF)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문에서 나왔다. 이 문서는 리플 공급 집중 위험을 설명하며, 클래리티 법안 통과 등으로 규제 명확성이 생기면 리플이 스테이블코인과 외환 거래쌍의 온체인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에스크로에서 추가 XRP를 풀 수 있다고 적었다.
이 문구는 리플의 공식 정책 발표가 아니다. 제출문은 리플이 과거 매월 해제 물량의 60~80%를 다시 에스크로로 되돌려 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논란의 핵심은 에스크로를 앞당겨 깨는지보다 월간 해제분 가운데 다시 묶는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지에 있다. 규제 명확성이 실제 운용 방식 변화를 낳을지는 리플의 별도 발표나 공시가 있어야 판단할 수 있다.
에스크로는 정해진 조건이나 시간이 충족될 때까지 자산을 잠그는 장치다. XRP 레저(XRP Ledger) 문서도 에스크로를 조건 충족 전까지 XRP를 잠가 두는 결제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XRP 커뮤니티에서는 조기 인출 가능성보다 월간 해제분의 처리 방식 변화를 보는 해석이 나왔다. 코인게이프(CoinGape)는 커뮤니티 인사들이 해당 문구를 조기 해제보다 재에스크로 비율 변화 가능성으로 읽었다고 전했다.
미 하원은 2025년 7월 17일 클래리티 법안을 찬성 294표, 반대 134표로 통과시켰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다루는 법안으로, 디지털자산을 둘러싼 감독 권한과 시장 규칙을 정비하는 데 초점이 있다.
미 상원 프레스갤러리는 H.R.3633에 대한 클로처 동의가 현지시간 9월 15일 오후 2시15분 성숙한다고 공지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6일 오전 3시15분이다.
클로처는 상원에서 토론을 끝내고 표결 절차로 가기 위한 단계다. 이번 일정은 법안 최종 통과가 아니라 본회의 논의를 여는 절차로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리플의 9월 1일 10억 XRP 에스크로 해제 일정을 전했다. 당시에도 이번 해제가 돌발 공급 이벤트가 아니라 2017년부터 이어진 정례 공급 관리 구조의 일부라는 점을 짚었다.
또 다른 쟁점은 ETF 비중 수치다. 4.88% ETF 비중은 2차 보도에서 거론됐지만, SEC 제출문에서 직접 확인되는 수치는 2026년 6월 기준 XRP가 지수의 9.10%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가격 영향은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확인된 다음 절차는 9월 1일 월간 해제 창과 한국시간 9월 16일 오전 3시15분으로 환산되는 상원 클로처 절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