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가 엠에스시아이(MSCI)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BTC) 매입을 뒷받침해 온 자금조달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엠에스시아이가 운영 사업보다 자산 축적에 무게를 둔 회사를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제외하는 새 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기준이 적용되면 스트레티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티지는 지금까지 증권 발행을 통해 600억 달러(약 82조9800억원)가 넘는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해 왔다.
쟁점은 지수 편입이 만들어 온 주식 수요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해당 지수 구성 종목을 일정 비율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편출은 의무 보유 투자자 기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스트레티지 주식 수요와 향후 증권 발행 여건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주식과 기타 증권 발행으로 마련해 온 만큼 지수 편입 여부는 단순한 분류 문제가 아니다.
엠에스시아이는 8월 3일 공지에서 ‘비영업 회사’ 식별 기준을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 방법론에 추가하는 방안을 시장 참가자에게 의견 조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투자펀드와 기업개발회사는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엠에스시아이는 이와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회사를 추가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안된 방식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발행사가 실질적인 운영 자산을 충분히 갖췄는지 보는 핵심 심사를 적용하고, 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운영 자산 비중 △비용 비중 △현금흐름 △공정가치 변동 비중 △자본 의존도 등 5개 재무 지표를 추가로 본다.
회사가 핵심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5개 지표 중 4개에서 기준에 걸리면 지수 편입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엠에스시아이는 특정 자산을 많이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운영 사업보다 자산 보유와 외부 자본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인지 따지는 방식으로 기준을 설계했다.
기존 지수 구성 종목에는 완충 장치도 붙는다. 엠에스시아이는 한 차례 기준을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제외하지 않고, 두 번의 연속 심사 기간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야 지수에서 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의견 제출 기한은 9월 30일이다. 엠에스시아이는 10월 16일 또는 그 이전에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변경 사항이 확정되면 11월 지수 정기 변경 때 반영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5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 방식을 적용하면 스트레티지, 일본 비트코인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3350), 우라늄 투자회사 옐로케이크(Yellow Cake)가 제외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보유 기업만을 직접 겨냥한 기준은 아니지만 외부 자본을 조달해 특정 자산을 축적하는 사업 구조가 심사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에는 민감한 사안이다.
비영업 회사 논의는 앞서도 스트레티지 편입 문제와 함께 거론됐다. 본지는 앞서 엠에스시아이가 비운영 회사 제외 기준을 검토하면서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편입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후 스트레티지의 편출 가능성이 11월 지수 리뷰와 연결돼 논의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당시에도 핵심은 즉시 제외 결정이 아니라 협의 초안과 적용 기준이었다.
시장 구조상 지수 편입 종목은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매수 대상이 된다. 반대로 지수에서 빠지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보유 필요성이 낮아지고, 유동성과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티지 주가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회복한 뒤 최근 일주일 동안 35% 넘게 반등했으나, 지난 1년 기준으로는 약 60% 하락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지수 편입 유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영향은 협의 결과와 11월 지수 정기 변경 절차를 거쳐 드러날 예정이다.
엠에스시아이는 9월 30일까지 시장 의견을 받은 뒤 10월 16일 또는 그 이전에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변경안이 채택되면 11월 지수 정기 변경에서 기존 구성 종목에 대한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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