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8월 중순 1달러 선까지 밀린 뒤 되돌아오며 26일 검색 시점 기준 30일 수익률 32.9%를 기록했다. 미국 현물 XRP ETF에는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지만, 거래소 대형 지갑 흐름은 입금과 출금이 동시에 늘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XRP는 26일 검색 시점 1.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30일 수익률은 32.9%로 집계됐다. 역사 데이터상 XRP는 8월 18일 1.000달러, 8월 20일 1.27달러였다. 1달러 부근에서 가격이 되돌아온 흐름은 확인되지만, 실시간 가격은 집계 시각마다 달라질 수 있다.
ETF 자금 흐름은 반등 구간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유투데이(U.Today)는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근거로 미국 현물 XRP ETF가 8월 25일 2387만 달러(약 33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누적 순유입은 15억9000만 달러(약 2조1990억원), 순자산은 14억6000만 달러(약 2조192억원)로 제시됐다.
코인터크(CoinTurk)도 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8월 25일 순유입이 9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 상품에는 1102만 달러가 들어왔고, 프랭클린템플턴 639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428만 달러, 캐너리캐피털 219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21셰어스 상품은 당일 순유입이 없었다.
다만 ETF 순유입만으로 가격 하단이 고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6월 말까지 XRP ETF 누적 순유입이 14억7000만 달러를 넘었지만 XRP 가격은 이후 1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ETF 수요와 현물 가격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XRP 1달러 지지선이 ETF 유입 속에서도 검증 중이라는 앞선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176)와도 이어진다. 당시에도 ETF 누적 유입과 대형 보유자 집중은 하방 압력이 일방적이지 않다는 근거로 제시됐지만, 일별 유입 지속성과 가격 회복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신중론이 붙었다.
대형 지갑 흐름은 더 복잡하다. 더마켓페리오디컬(The Market Periodical)은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로 들어간 30일 누적 고래 유입이 14억5100만 XRP였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8월 21일 대형 XRP 출금은 2억3100만 XRP로 늘었다.
거래소 입금은 매도 준비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담보 관리나 포트폴리오 재배치일 수도 있다. 출금 역시 장기 보관 이동으로 읽힐 수 있으나 단독 지표만으로 축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형 XRP 전송은 송수신 주소의 성격과 거래소 라벨을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27)도 같은 맥락이다.
더블록(The Block)은 8월 5일 보도에서 크립토퀀트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대형 보유자의 공급 확대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가장 큰 보유자 집단이 실현가 부근 또는 그 아래에 있는 가격대에서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록은 같은 보도에서 바닥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가격이 더 밀릴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전했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투자자가 ETF를 사면 운용사가 기초자산 노출을 맞추는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자금 유입 규모와 현물 가격은 운용 방식, 유동성, 파생시장 포지션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순유입은 수요 지표로 참고할 수 있어도 가격 방향을 단독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리플 생태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리플달러(RLUSD) 확대도 함께 거론된다. 리플은 투명성 페이지에서 8월 6일 기준 RLUSD 유통량이 15억8960만 달러(약 2조1984억원), 준비금이 17억260만 달러(약 2조3547억원)라고 밝혔다. 리플은 6월 24일 보도자료에서 SBI그룹과 함께 일본에서 RLUSD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RLUSD는 XRP레저와 이더리움에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는 네트워크 안에서 달러화 유동성이 커지는 배경으로 읽힌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증가가 XRP 직접 매수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반등은 ETF 순유입, 1달러 부근 회복, 거래소 대형 지갑 이동이 같은 기간 겹친 흐름이다. 기관성 자금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해석과 고래 이동을 단기 재배치로 보는 신중론이 함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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