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일주일 새 47.45% 오른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에서 윈터뮤트 표시 지갑의 리플 숏 포지션이 1019만달러(약 141억원)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과 반대 방향의 대형 파생 포지션이 공개되면서 온체인 선물 시장의 쏠림을 둘러싼 해석이 갈리고 있다.
파이낸스피즈(FinanceFeeds)는 온체인 렌즈(Onchain Lens) 자료를 토대로 윈터뮤트로 표시된 하이퍼리퀴드 지갑이 24일 기준 리플 숏 1019만달러를 보유했다고 전했다. 이 지갑의 전체 숏 노출은 1억9077만달러(약 2642억원)로 집계됐다.
상위 숏 포지션은 이더리움(ETH) 5302만달러(약 733억원), 비트코인(BTC) 3066만달러(약 424억원), 솔라나(SOL) 2262만달러(약 313억원), 하이퍼리퀴드 1143만달러(약 158억원), 리플 1019만달러 순이었다. 크립토타임스(The Crypto Times)는 같은 지갑의 숏 노출이 앞선 1억4619만달러에서 4458만달러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관측은 본지가 앞서 전한 [윈터뮤트 표시 주소의 숏 노출이 1억9077만달러로 늘었다는 집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6443)와 같은 흐름에 있다. 다만 특정 공개 주소의 포지션 변화가 윈터뮤트 전체 장부나 시장 방향을 뜻하는지는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
해당 주소를 곧바로 리플 하락 베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윈터뮤트는 이 주소를 통제하는지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파이낸스피즈는 시장조성자의 무기한 선물 숏이 현물 재고, 옵션 노출, 고객 주문을 상쇄하는 헤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리퀴드는 무기한 선물 중심의 온체인 거래소다. 만기 없이 유지되는 파생 포지션이 주소 단위로 드러나기 때문에 특정 지갑의 롱·숏 흐름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시장 참여자의 움직임을 투명하게 보여주지만,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 공개 포지션은 특정 시점의 스냅샷이고, 시장조성자 계정의 숏은 방향성 매매가 아니라 재고와 주문 흐름을 맞추는 과정일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리퀴드 포지션 증가는 방향성 지표보다 시장 참여도 지표에 가깝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48)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리플 숏 포지션도 단일 주소의 노출 규모와 시장 전체 수급을 구분해 봐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놓인다.
리플 상승률은 집계 시점마다 차이가 있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23일 스냅샷에서 리플은 7일 기준 53.45% 올랐고, 서울경제 영문판은 24일 오후 2시30분 기준 리플이 1.47달러에 거래돼 일주일 전보다 47.4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자이크립토(ZyCrypto)는 26일 리플의 7일 상승률을 46.52%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상승률이 46.52~53.45%로 엇갈린 것은 거래소와 집계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 영문판은 같은 구간의 랠리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암호화폐 시장의 숏 청산, 리플 현물 ETF 순유입과 맞물렸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미국 리플 현물 ETF는 지난주 3978만달러(약 55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하이퍼리퀴드 상위 9개 리플 트레이더의 합산 익스포저 1433만달러(약 198억원) 가운데 97%가 숏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다른 공개 보도에서 재확인되지 않아 윈터뮤트 표시 지갑의 개별 스냅샷과 분리해 읽을 필요가 있다.
시장 해석은 한쪽으로 모이지 않는다. 공개 지갑의 숏 규모는 단기 변동성의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주요 거래소의 롱·숏 비율이나 현물·ETF 수급과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핵심은 단일 주소의 포지션보다 기준 시각과 포지션 성격이다. 하이퍼리퀴드 포지션은 빠르게 바뀔 수 있고, 시장조성자 주소의 노출은 거래 상대방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리플 랠리와 윈터뮤트 표시 지갑의 대형 숏이 같은 시점에 관측됐다는 점이다. 이후 시장 영향은 하이퍼리퀴드의 주소별 포지션 변화, 거래소별 리플 수급, 현물 ETF 자금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