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닷새 동안 70억 달러(약 9조6810억원)가 유입됐다. 미국 재정 부담과 달러 가치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전통 자산 밖의 대안을 함께 찾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마켓츠는 최근 금과 BTC ETF 자금 유입을 미국 재정 우려와 연결해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재정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금과 BTC를 피난처 성격의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다.
자금은 금 ETF와 BTC ETF에 나뉘어 들어갔다. 닷새 동안 두 자산 관련 ETF로 들어온 자금은 모두 7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재정 부담과 달러 구매력 약화 우려는 금과 BTC 수요를 동시에 자극한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자산만으로 위험을 분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ETF 자금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BTC는 제도권 ETF 출시 이후 증권 계좌를 통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다만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금보다 큰 편이어서 두 자산을 같은 안전자산으로 묶어 보기는 어렵다.
금도 같은 흐름에 놓였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 우려가 커질 때 금은 전통적인 헤지 자산으로 거론돼 왔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다. 금 ETF는 금 현물이나 관련 자산 가격을, 현물 BTC ETF는 BTC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투자자는 현물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증권 계좌를 통해 가격 흐름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유입은 재정과 통화가치 논쟁이 ETF 시장의 실제 자금 이동으로 옮겨간 사례다. 정부 부채 확대와 달러 구매력 약화 우려가 커질 때 금은 전통적인 헤지 자산으로 거론된다. BTC는 제도권 ETF 출시 이후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금보다 크다.
다만 두 자산을 같은 안전자산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은 오랜 기간 통화가치 하락 위험을 피하는 자산으로 쓰였고, BTC는 ETF를 통해 제도권 접근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본지도 앞서 금 대비 BTC 비율이 5월 저점권에 접근했다는 흐름을 다루며 두 자산의 관계를 단순 대체재보다 보완재에 가깝게 짚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ETF 유입은 기관과 개인의 위험 선호를 읽는 지표가 된다. 다만 하루나 한 주 단위의 자금 이동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물 시장 거래, 파생상품 포지션, 달러와 금리 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자금 유입은 미국 재정과 달러 신뢰를 둘러싼 논쟁이 금과 BTC ETF 수급에 동시에 반영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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