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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 5월 저점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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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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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5거래일 동안 23% 오르며 금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레이 달리오의 발언은 비트코인 단독 강세론보다 금 중심의 방어적 분산에 가까웠다.

 창가 자연광 속 금괴와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mono)

창가 자연광 속 금괴와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mono)

비트코인(BTC)이 금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금 1트로이온스 대비 비트코인 비율인 XAU/BTC가 5월 장중 저점 부근까지 내려갔다. 미국 부채 부담과 달러 약세 우려가 금과 BTC를 함께 밀어 올렸지만, 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의 발언은 BTC 단독 강세론보다 금 중심의 방어적 분산에 가까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현지 시장에서 BTC가 5거래일 동안 23% 올라 7만7375달러(약 1억724만원)를 기록했고, 금은 8월 들어 13%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4612달러(약 639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본지가 앞서 다룬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파생상품 변동성](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456), [금 가격 저항선 돌파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776)과도 이어진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일별표에서 XAU/BTC는 8월 21일 종가 0.0594, 장중 저가 0.0578을 기록했다. 5월 20일 장중 저가 0.0577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 3개월 저점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장중 저점 기준으로 5월 저점에 근접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XAU/BTC는 금 1트로이온스가 BTC 몇 개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합성 지표다. 이 비율이 내려가면 같은 기간 BTC가 금보다 더 강하게 움직였다는 뜻이다. 다만 단일 공식 가격이 아니라 거래소와 산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종가와 장중 저점을 구분해 봐야 한다.

이번 장세의 배경에는 미국 재정과 국채시장 우려가 깔려 있다. 미국 총공공부채는 8월 18일 40조470억 달러(약 5경5505조원)를 넘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19일 10년 이상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약 5조5440억원)로 두 배 늘렸다.

시장은 이 조치를 장기금리 압박을 낮추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달러 약세와 통화가치 훼손 우려가 겹치면서 금과 BTC처럼 희소성을 내세우는 자산으로 매수세가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21일 BTC가 7만9455달러(약 1억1012만원)까지 올라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은 4600달러(약 638만원)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시세도 출처와 기준 시각에 따라 달라졌다. 이 기사에서는 FT의 7만7375달러와 4612달러, 인베스팅닷컴의 XAU/BTC 일별표를 기준으로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달리오의 발언은 BTC 전면 지지보다 금 중심의 자산배분에 가깝다. 달리오는 링크드인 글에서 BTC가 안전자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썼고, 공개성, 기술주와의 높은 상관성, 작은 시장 규모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금에 대해 “There is only one gold”라고 적었다.

달리오는 별도 글에서 부채 위기가 “three years, give or take two” 안에 올 수 있다고 보고, “overweighting gold and a bit of Bitcoin”이라고 표현했다. 이전 질의응답에서도 “gold and some Bitcoin, but not much”라고 설명했다. BTC를 금의 대체재로 놓기보다 제한적인 보완재로 보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이 발언은 ‘BTC를 사라’는 가격 전망과 다르다. 정부 부채와 통화가치 훼손 위험을 전제로 채권 비중을 낮추고, 금을 중심에 두되 BTC를 일부 편입하는 자산배분 원칙에 가깝다. 따라서 제목이나 본문에서 달리오 발언을 BTC 매수 신호로 단순화하면 발언 취지를 벗어난다.

FT와 WSJ는 이번 흐름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 묶었다. 통화가치 훼손 우려가 커질 때 투자자들이 달러 대신 금이나 BTC처럼 공급 제약을 내세우는 자산을 찾는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하락을 BTC의 구조적 우위로 단정하기보다 8월 21일 장중 상대강세가 금보다 BTC에서 더 크게 나타난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크립토 관련주도 같은 날 강세를 보였다. 인베스터스닷컴(Investors.com)은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Robinhood), 스트래티지(Strategy) 주가가 BTC 상승과 함께 올랐다고 전했다. WSJ는 8월 21일까지 현물 비트코인 ETF에 2거래일 합산 11억 달러(약 1조5246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ETF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는 해당 기간 BTC 가격, 관련주, ETF 자금 유입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단순한 코인 시세보다 달러와 금리, 금 가격을 함께 봐야 하는 장면이다. BTC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성격을 동시에 논의받는 만큼, 통상 달러지수와 미 장기금리, 현물 ETF 자금 흐름이 가격 해석의 주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이번 소재의 핵심은 BTC 단독 호재가 아니라 미국 부채, 장기 국채 바이백, 달러 약세, 금·BTC 동반 강세가 겹친 시장 국면이다. 달리오의 발언도 BTC 매수 신호라기보다 금을 우선한 방어적 분산 의견으로 읽힌다. XAU/BTC가 5월 장중 저점에 근접한 사실은 BTC의 상대강세를 보여주지만, 그 흐름이 이어질지는 추가 시세와 자금 흐름을 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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