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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 반등 비트코인, 강세장 판단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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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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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장중 7만9000달러 선을 넘긴 뒤에도 이번 반등을 본격 강세장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시장 해석이 갈리고 있다. 샘슨 모우 JAN3 최고경영자는 아직 ‘진짜 강세장’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손 옆에 놓인 비트코인 주간 차트와 계산기 / TokenPost.ai

손 옆에 놓인 비트코인 주간 차트와 계산기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장중 7만9000달러(약 1억949만원) 선을 넘긴 뒤에도 이번 반등을 본격 강세장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주 상승률은 보도 기준에 따라 17~23%로 제시됐다.

샘슨 모우(Samson Mow) JAN3 최고경영자는 X에서 비트코인이 아직 첫 번째 진짜 강세장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투데이(U.Today)는 모우가 지난해 12만6000달러(약 1억7464만원) 고점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이 보일 수 있는 폭발적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모우의 발언은 가격 상승 자체보다 상승의 질과 지속성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가깝다. 단기 급등이 나타났더라도 이를 새 사이클의 시작으로 부를 수 있는지는 별도 문제라는 뜻이다.

이번 논쟁은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강하게 반등한 직후 불거졌다. 로이터는 8월 21일 비트코인이 7만3823.43달러(약 1억232만원)에 거래됐고 주간 상승률은 17%였다고 전했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같은 날 비트코인이 한때 7만9000달러를 넘은 뒤 7만8000달러(약 1억811만원) 부근에서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상승률이 서로 다르게 제시된 것은 기준 시각과 가격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일부 보도는 20% 안팎, 유투데이는 22% 안팎 반등을 제시했다. 확정된 하나의 주간 수치라기보다 집계 시점별 범위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반등 배경에는 거시 환경과 현물 수요, 파생상품 시장의 압박이 함께 놓였다. 디크립트(Decrypt)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워싱턴의 규제 완화 기대, 현물 비트코인 ETF 유입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10년 이상 장기 국채 바이백 단일 운용 규모를 최소 40억 달러(약 5조544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장기물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재료로 해석됐다.

현물 ETF 자금 흐름도 반등의 직접 재료로 거론됐다. 디크립트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8월 19일 약 5억1720만 달러(약 7169억원), 8월 20일 약 6억600만 달러(약 8399억원)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상승 폭을 키웠다.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숏 포지션 청산 규모가 2~3일 동안 4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됐고, 24시간 기준으로도 약 27억 달러(약 3조7422억원)가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면서 매수 압력이 커진 셈이다.

관련 주식도 같은 흐름을 탔다. 인베스토피디아는 스트래티지(Strategy·$MSTR)가 약 8%, 코인베이스($COIN)가 9%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보유 기업과 거래소 관련주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등을 새 상승장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도 함께 나왔다. 제프리스는 고객 노트에서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의 다음 상승 국면이 시작됐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냈다.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7만2000달러 돌파를 진짜 추세 전환이 아니라 일시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수요 지표를 둘러싼 해석도 바뀌고 있다. 주기영(Ki Young Ju) 크립토퀀트(CryptoQuant) 최고경영자는 8월 12일에는 선물 시장 중심 반등이라며 현물 수요가 따라오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렵다고 봤다. 이후 8월 20일에는 현물과 무기한 선물 수요가 동시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한 달간 유지되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핵심은 반등 폭보다 지속성이다. 비트코인 24시간 12% 반등과 수요 지표 개선을 다룬 본지 보도 이후 현물과 파생 수요가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강세장 조건을 어디에 둘지는 분석가마다 다르다. 8만2000달러를 강세 확인선으로 보는 논쟁에서도 단기 회복과 구조 전환은 구분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시된 바 있다.

이번 반등은 ETF 유입, 달러 약세, 숏 청산이 맞물린 결과로 설명된다. 모우는 강세장의 기준을 더 높게 잡았고, 다른 분석가들은 수급 개선과 레버리지 청산을 직접 재료로 봤다. 시장은 당분간 7만9000달러 돌파 이후 가격 유지 여부와 현물 ETF 자금 흐름을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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